어린이집 부모 참여 소풍 도시락, 수원 자연미술학교
10월은 가을소풍 시즌인가 보다. 어린이집에서 부모 참여 가을 소풍을 간다는데 도시락이 준비물이다. 매점도 없으니 필히 도시락을 준비하라고. 도시락을 싸 본 적도 없고 손 제주도 없는데 큰일이다. 천국에서 김밥을 사는 게 가장 현명한 거 알지만 내 아이는 김밥을 먹지 않는다. 마음 같아선 알록달록 예쁜 도시락을 싸고 싶지만 나에겐 변수가 많다. 아이들이 깨서 보채면 편의점에서 빵과 우유를 사 가야 하고 가장 큰 문제는 내가 마이너스의 손이다.
어린이집 부모 참여 소풍 도시락
몇 날 며칠을 고민하다 다이소에서 아래 사진과 같이 알록달록하고 예쁜 장식용 아이템을 골랐다.
메뉴는 가장 간단하면서 절대 실패할 수 없고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준비했다. 비엔나, 치킨가라아게, 감자튀김(양념 케이준, 펍스), 치킨너겟, 새우볼, 볶음밥.
1. 비엔나 -> 전날 칼집 넣고 물에 끓여서 냉장고에 넣어둠. 아침에 그릇에 옮겨 담으면 끝ㅋㅋ
2. 튀김류는 튀김기에 한 번에 넣고 튀김. 적당히 식으면 그릇에 옮겨 담기. (튀김류는 워낙 좋아하는 메뉴라 다양한 튀김류가 늘 냉동실에 쌓여있음ㅋㅋ)
3. 볶음밥 재료는 전날 미리 다지고 아침에 볶기.
(남은 볶음밥으로 아침밥 때우기)
4. 계란 지단 부쳐서 볶음밥 올리고 돌돌 말기. 계란물도 전날 준비해서 냉장고 넣어둠.
5. 과일 및 소스류는 전날 씻고 도시락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음.
6. 어린잎 채소도 미리 씻어서 냉장고에 넣어둠.
아래 사진은 아이가 먹을 도시락. 밑에 어린잎 채소가 깔려 있다. 알록달록하면 소풍 도시락이 예뻐 보인다. 그래서 예쁘게 담기보다 다이소에서 구매한 일회용 아이템을 다양한 색깔로 막 쑤셔 넣었다. 그럭저럭 성공이다.
아래 사진은 내가 좋아하는 튀김류. 밑에 어린잎 채소가 깔려 있다. 이것도 다양한 색깔로 쑤셔 넣었다. 보기에 나쁘지 않다.
여러 가지 색깔의 과일을 준비하면 좋지만 소풍 도시락을 싸고 남은 과일은 소진이 힘들 거 같아 좋아하는 것만 적당히 준비했다.
종이로 된 일회용 소풍 도시락이라 물기 때문에 종이가 젖을까 봐 맨 아래 종이 포일을 깔았다. 그리고 소풍 도시락이 뒤집어져 개밥처럼 되지 않길 기도하며 뚜껑을 덮었다. 소스는 어린잎 채소에 뿌려먹을 오뚜이 참깨 드레싱, 감자튀김 찍어먹을 케첩, 치킨가라아게용 머스터드 3가지 준비했다.
아래 사진은 수원 자연미술학교에 도착해서 점심시간에 개봉한 도시락이다. 다행히 어린이집 부모 참여 소풍 도시락은 뒤집어지지 않고 무사했다. 그리고 소풍에 빠질 수 없는 김밥은 천국에서 샀다ㅋㅋㅋㅋ
수원 자연미술학교
수원 당수동에 위치한 자연미술학교. 크기도 크고 잔디밭도 넓고 나무 그늘 아래 소풍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고, 평상도 있고, 여러 개의 비닐하우스가 있고 비닐하우스에서 된장 만들기, 두부 만들기, 버섯 따기, 고구마 캐기 등 체험도 할 수 있으며 모래놀이, 에어바운스, 동물, 공, 훌라후프, 솜사탕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건 다 있다. 다만, 야외라 그런지 어딜 가나 흙이고 의자들이 많이 낡았다.
동물 구경 & 북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비닐하우스에 들어가면 북도 있고 블록, 토끼, 닭 등등 이것저것 많다.
된장 만들기 체험
된장 만들기 체험은 설명듣고 삶은 콩을 절구에 빻으면 된다. 삶은 콩을 먹어보라고 해서 먹어 봤더니 콩이 맛있었다. 여기서 만든 된장을 주지는 않고 이미 만들어진 된장을 집에 돌아갈 때 한국자 정도의 양을 통에 담아 준다.
두부 만들기 체험
두부 만들기 체험이라 뭐 거창할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설명 듣고 맷돌에 콩 한국자 넣고 면포 위에 두부 한국자 주면 숟가락으로 퍼먹으면 끝이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갈 때 팩에 포장된 두부를 1모씩 준다. 두부가 진짜 맛있다.
에어바운스 & 정글짐
아래 사진은 비닐하우스 안에 에어바운스와 정글짐이다. 신발을 벗고 이용하는 곳이다. 그러나 신발을 벗고 이용하기엔 흙과 먼지가 많다. 그래도 아이들 눈엔 마냥 재밌어 보이는 놀이 시설인지 즐겁게 뛰어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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