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싱] 원단에 맞는 미싱 바늘 종류
미싱 바늘을 고르는 일도 쉽지 않아요. 미싱을 배워본 적도 없어요. 검색 몇 번으로 얻은 얕은 지식으로 미싱 바늘을 구매해요. '두꺼운 원단은 두꺼운 바늘!! 일반적으로 14호!!' 이것만 기억해요. 14호 바늘만 수두룩해요. 그런데 이 일반적인 원단이 어떤 건지 몰라요. 그래서 그냥 14호 바늘만 주야장천 썼어요. 결과는 바늘땀도 예쁘지 않고 옷에 바늘구멍도 크게 남아있고 그래요.
늘 오렌지 바늘만 사다가 해피 베어스 바늘을 샀어요. 이유는 저렴해서. 그런데 10개가 아닌 5개가 들어있어요. 싼 게 싼 게 아니었어요. 하지만 해피 베어스 바늘 포장지에 유용한 정보가 있어요.
HA 9. 위의 사진은 9호 바늘의 용도예요. 아주 얇은 천에 사용할 수 있는 바늘이에요. 거즈, 시폰, 레이스, 망사, 아사 등등. 이 바늘을 왜 샀는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재봉이 잘 안 돼서 바늘을 바꾸려고 이것저것 샀던 거 같아요. 하지만 이 바늘은 너무 얇아서 사용할 일이 별로 없어요.
HA 18. 위의 사진은 18호 바늘 용도예요. 털, 가죽, 무스탕 등 극히 두꺼운 원단 봉제 시 적절하다고 쓰여있어요. 저는 아직 미싱 초보라 저런 두꺼운 원단은 사용하지 못해요. 역시 이것도 사용할 일이 없어요.
HA 1 KN. 위의 사진은 니트용 바늘 11호예요. 니트용 바늘은 품명 뒤에 KN이 붙어요. 바늘땀이 너무 떠서 니트용 바늘을 사용하면 괜찮다고 해서 샀던 바늘이에요. 얇거나 보통 두께의 니트 원단 봉제 시 적절하다 하고 해요. 니트용 미싱 바늘은 신축성이 있는 니트, 저지용 바늘로 원단을 손상시키지 않고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적혀 있어요.
HAN 14 KN. 위의 사진은 니트용 바늘 14호예요. 극히 두꺼운 니트 원단 봉제 시 적절하다고 나왔어요. 역시나 극히 두꺼운 니트용 원단을 아직 봉제해 보지 못했어요.
가정용 미싱 바늘은 품명이 H로 시작해요. 공업용 바늘은 D로 시작하고.
포장지를 열었는데 바늘이 녹슨 느낌이에요. 잘 봤더니 녹슨 게 아니라 공업용 바늘이었어요. DBx1. 잘못 구매한 공업용 바늘이에요. 사용할 일이 없어요..ㅠㅠ
가정용 바늘은 보통 이렇게 바늘 윗부분이 싹둑 잘려 있어요.
위의 바늘은 DC로 시작하지만 공업용, 가정용 오버로크에 모두 사용하는 거 같아요. 저는 오버로크 바늘이 따로 있는지 몰랐어요. 그래서 그냥 가정용 미싱 바늘 HA를 사용하곤 했는데 오버록 미싱이 고장 나지 않았어요.
위의 사진은 니트용 블루팁 바늘 11호예요. 가장 많이 쓰는 바늘이에요. 비싸고 잘 부러지는 단점이 있지만 이 바늘이 아니면 신축성이 많은 다이마루 원단을 봉제할 수가 없어요. 비싸도 써야 해요.
고작 미싱 바늘인데 해석할 수 없는 숫자들이 있어요. HAx1, 15x1, 130R, 705H, 130R/705H는 품명을 나타내는 말로 모두 같은 뜻이라고 하네요. 바늘 파는 해외 사이트에서 본 내용이에요. 품명의 저 숫자와 문자가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중요한 건 바늘의 크기예요. 미국식으로 나타낸 바늘 크기.
위에 표는 원단이 바뀌면 원단에 맞는 미싱 바늘을 골라야 하기 때문에 한 번쯤 보고 시작하는 게 좋아서 하나 만들어 놨어요. 저지(Jersey) 원단은 너무 광범위해서 뭐라고 딱 말을 할 수도 없고 어려워요. 그냥 가볍고 신축성이 있는 원단쯤으로 기억하면 될 것 같아요.
처음엔 원단에 맞는 바늘을 선택하는 방법도 몰랐고 바늘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도 몰랐어요. 시간이 흐르고 익숙해지니깐 대충 몇 호 바늘을 써야 되는지 감이 잡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신축성이 강한 니트, 다이마루, 스판, 저지는 무조건 니트용 바늘을 사용해요. 그래야 땀도 뜨지 않고 바늘땀도 예뻐요. 다른 미싱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의 혼스 미싱은 니트용 바늘이 아니면 옷을 만들 수 없어요.
'취미 > 재봉틀,미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싱] 신축성(스판, 다이마루) 원단 장력 조절 방법 (0) | 2022.01.06 |
---|---|
[미싱] 재봉틀 시작위치 씹히는 현상 해결 (0) | 2021.12.30 |
[미싱] 혼스 미니 재봉틀 오버록(오버로크) VS 메리룩 (0) | 2021.12.27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옷 만들기 '파자마' (0) | 2021.12.23 |
[미싱] 꼭 필요한 부자재 종류 및 장단점, 어디까지 사야할까? (2) | 2021.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