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엄마의 요리

[엄마의 요리] 밥하기 귀찮다. 간편한 토스트로 아점 때우기.

꽃을든낭자 2022. 6. 19. 09:10

[엄마의 요리] 밥하기 귀찮다. 간편한 토스트로 아점 때우기.

요즘 뭐가 그리 바쁜지 밥 할 시간이 없다. 그러나 밥 할 시간은 없는데 왜 밥 먹어야 할 시간은 있는 것인가?! 사실 그다지 배가 고프지도 않고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없다.

하지만!!
나는 누구인가?
주부이자 아이들의 엄마다.
비록 늘 엄마의 야메 요리긴 하지만, 딱히 좋아하지도 않는 요리를 의무감에 매일 해야 하기엔 귀찮다.

서론이 길었다. 조금은 귀찮지만 그래도 가장 편하고 빠르게 토스트를 만들어서 아점을 때우기로 했다. 10분이면 충분하다.


집에 있는 야채 대충 썰어서 계란 3개와 섞었다. 집에 있는 야채라고 해봐야 고작 당근과 양파뿐.


식빵 안쪽은 칼로 잘랐다. 왜냐면 이유 없다. 어디서 본거 따라 했다.


팬에 버터 바르고 빵을 앞, 뒤로 노릇하게 구웠다. 버터는 가염 버터를 사용했다. 가염 버터를 사용하면 계란+야채에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된다. ㅋ



식빵의 구멍 뚫린 부분에 야채와 섞은 계란물을 부었다. 그리고 앞, 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사실, 지금 먹어도 맛있다. 하지만 난 속세의 맛을 거부하지 않는다. 속세의 맛을 추가하자.



설탕을 한 숟가락 뿌렸다. 진짜 한 숟가락. 이 정도는 뿌려야 단맛이 느껴진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이 달지 않다.


우이씽~
치즈가 한 장 밖에 안 남았다. ㅠㅠ
그래서 왼쪽은 어린이 치즈, 오른쪽은 피자치즈.


치즈 위에 베이컨을 올렸다. 베이컨은 넣으면 토스트 끝판왕. 절대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가운데 구멍 뚫고 남은 빵을 위에 덮었다. 버리면 아깝잖아~ 저 빵 쪼가리는 아까 저~ 위에서 계란물 부울 때부터 같이 구웠다.


뒤집어서 또 노릇하게 구워준다. 약한 불로 충분히 노릇노릇하게 ~


접시에 담았다. 노릇하게 구웠더니 더욱 맛있어 보인다. 아직 먹기엔 이르다. 속세의 맛을 하나 더 추가해야 한다.


케첩+마스타드. 어떤 맛이냐면 누구나 아는 바로 그 길거리 토스트 맛.


아는 맛이 더 무섭다.
버터+계란+야채+설탕+치즈+베이컨+케첩+머스터드
누구나 아는 맛이고 절대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하지만 10분 만에 만들어서 아점 때우기 딱 좋은 메뉴이기도 하다. 여기에 콜라 한잔이 있으면 좋으련만~ 우유 한잔을 먹었다.

오늘도 엄마의 야메요리는 10분 만에 끝이다. 나에게 요리의 정석은 너무 힘들고 귀찮고 지치게 만든다. 10분 만에 만들 수 있는 간편한 요리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