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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 여러장의 원단을 한번에 자르기, 전동드릴 컷팅헤드

꽃을든낭자 2022. 1. 13. 17:09


[미싱] 여러장의 원단을 한 번에 자르기, 전동드릴 컷팅 헤드

아주 오래전 같은 패턴으로 여러장의 옷을 만들때가 있었어요. 여러장이라고 해봐야 고작 3벌이지만. 똑같이 잘라야 되는 원단이 6장이에요. 매우 지루하고 고된 작업이죠. 1장씩 자르자니 너무 오래 걸리고 여러장의 원단을 한 번에 가위로 자르기엔 무리가 있어요. 그래서 2장씩 자르곤 했어요. 그런데 재단 가위는 무거워서 손이 너무 아팠어요.

 


(상품 페이지에 있는 이미지를 가져오고 싶었으나 저작권 문제로 가져오지 못했어요)

그런데 여러장의 원단을 한 번에 자를 수 있는 신박한 아이템이 생겼어요. 바로 스위스 밀리터리 전동드릴이에요. 스위스 밀리터리 시즌5에 포함된  3.6V 스크루 드라이버예요. 여기에 컷팅 헤드가 포함되어 있어요.

 


(상품 페이지에 있는 이미지를 가져오고 싶었으나 저작권 문제로 가져오지 못했어요)

상품 설명에 원단을 자를 때 주로 쓰이는 컷팅 헤드라고 나오네요. 처음에 차장님이 이 신박한 물건을 들고 왔을 때 '또 이상한 거 들고 와서 써보라고 귀찮게 한다'라고 생각했는데 괜히 미안해져요.

 

위의 사진은 제가 획득한 신박한 아이템 사진이에요. 케이스도 엄청 단단해요.

 

열어 봤어요. 드릴 사이즈는 작아요. 한 손에 쉽게 잡히는 핸드드릴 정도의 사이즈예요. 드릴과 컷팅 헤드 이외의 구성품은 무시해요. 필요 없어요.

 

일단 컷팅 헤드를 장착해야 돼요.
드릴 팁 빼고
고무 헤드 캡 빼고
커팅 헤드 끼우고.

커팅 헤드를 끼울 땐 안전하게  lock을 해놨어요. 처음 보는 문명이라 무서웠어요. 뭔가 복잡해 보이지만 그냥 뺏다 꼈다만 하면 돼요. 

 

 

이렇게 'ㄱ'자로도 쓸 수 있고요

 

이렇게 '1'자형으로도 쓸 수 있어요. 저는 'ㄱ'자로 써야 편하더라고요. 이렇게 '1'자형으로 쓰면 너무 불편하고 재단도 잘 안되더라고요. 자기가 편한 방법을 선택해서 사용하면 될 것 같아요. 

 

 

전동드릴 커팅 헤드의 각도 조절을 다양하게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왼손잡이는 좀 불편할 수 있어요. 오른손잡이에 맞춰 제작됐어요. 

 

설레는 마음으로 부직포를 잘라 봤어요. 와우~ 곡선도 부드럽게 잘 잘려요. 카메라 초점이... 왜 안 맞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명의 발달은 인간을 편리하게 하지만 문명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해요. 그리고 위의 원단은 워낙 얇고 흐물거려서 전동드릴 컷팅 헤드로 재단하기 힘들었어요. 그래도 문명이 좋긴 좋아요. 가위보다 전동 재단이 훨씬 편해요.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 답답하지만 그래도 전동이 편해요.   

 

여러 장의 기모 원단도 잘라 봤어요. 4장도 무리 없이 잘 잘려요. 하지만 기모원단 6장은 안돼요. 커팅 헤드가 원단을 밀고 들어가질 못해요. 

 

 

다른 원단도 잘라 봤어요. 위에 사용한 원단은 청지예요.  청지는 두께감도 있고 빳빳해서 쉽게 잘 잘려요. 8장인데도 무리 없이 쉽게 잘렸어요. 

그렇다면 곡선도 가능할까?

 

 

잘려요. 기가 막혀요. 하지만 쉽지 않았어요. 아래 포함된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겠지만 청지를 동그라미로 자르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아직 전동드릴 컷팅 헤드를 사용하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어려워요.  

 

 


전동드릴 컷팅 헤드를 사용해서 여러장의 원단을 한 번에 자르기도 좋지만 한 장의 원단도 가위보다 훨씬 빠르고 손도 아프지 않아서 좋아요. 작업이 훨씬 수월해졌죠.

하지만... 단점은

- 숙련도가 필요하다.

- 얇고, 스판 원단은 힘들다.

- 원단 끝이 조금 남았을 경우 자르기 힘들다. (정교한 작업은 힘듦)

- 다이마루 및 스판 원단은 어딜 가나 진상. (원단이 늘어나서 잘 잡고 재단해야 함.)

 

 

 아래 영상은 전동드릴 커팅 헤드를 사용하는 영상입니다. 글로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내용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