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0 - [텃밭 가꾸기/샤인머스캣 청포도 키우기] - [+8개월] 샤인머스캣 포도 묘목 키우기 운명은?
[+9개월] 겨울철 샤인머스캣 묘목 보온하기
날씨가 추어도 너무 추워졌어요. 일기예보를 봤더니 이번주 주말 최저기온이 -14도예요. 지난 글에도 어떤 분이 샤인 머스캣 같은 개량종은 추운 겨울을 버티지 못하고 동사할 수도 있다고 뭐라도 덮어 주라고 해서 부랴부랴 샤인 머스캣 묘목을 보온하기로 했어요.
뭐라도 덮어주라 밖으로 나갔어요. 샤인머스캣 묘목을 확인해요. 흰색 화분의 샤인 머스캣은 잎이 모두 떨어졌어요. 앙상하게 가지만 남았어요. 당연히 겨울이니깐 잎이 모두 떨어지는 게 맞아요.
노란 화분의 샤인 머스캣은 달랑 잎이 하나 있어요. 다음주면 아마 이 잎도 떨어지겠죠. 앙상하기도 하고 마른 가지처럼 힘이 없어 보여요. 혹시 죽은 건 아니겠죠?
어쩌다 노란 화분의 샤인머스캣 묘목 가지가 부러 졌어요. 사실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너무 궁금해서 조금만 부러트려 봤어요. 가지 안이 초록색이긴 하네요.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 같아 조금은 안심했어요.
자세히 들여다 봤어요. 중앙에 갈색이 있고 초록색의 테두리가 보여요. 이거 아직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거 맞겠죠?! 사진으로 보니깐 가지가 진짜 가늘어요. 너무 작은 샤인 머스캣 묘목이라 가장 굵은 가지고 새끼손가락보다 얇아요. 제발 제발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어요.
본격적으로 보온하기 위해 화분을 넓은곳으로 옮겼어요. 무겁더라고요. 마음은 번쩍 들었는데 잘 안 들려서 엄청 낑낑거리면서 옮겼어요
보온하기 위해 랩으로 화분을 가싸고 있어요. 비록 얇은 랩이지만 여러 겹으로 돌돌 말면 바람도 막아주고 없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해요.
됐어요. 위까지 꽁꽁 봉인했어요. 안심이에요.
흰색 화분의 샤인 머스캣 묘목도 보온을 위해 넓은 곳으로 옮겼어요. 화분 두개 옮겼더니 손목이 아파요. 다시 제자리로 어떻게 옮길지 걱정스러워요. 그래도 죽지 않고 살아만 준다면 다행이에요.
랩으로 빙빙 돌려서 샤인머스캣을 감쌌어요. 랩이 무거워서 손목이 얼마나 아팠는지 몰라요. 누군가가 한 명이 더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혼자서 엄청 낑낑거렸어요. 그래도 내년 봄에 죽지 않고 푸른 잎을 볼 수만 있다면 아픈 손목 따위는 괜찮아요. 제발 추운 겨울을 무사히 버텨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인사를 했어요. 안녕~
흰색 화분 봉인 완료.
"안녕 샤인머스캣!"
다시 제자리로 옮기기 힘들었지만 샤인 머스켓을 본온 해 놨더니 뿌듯하네요. 그리고 떨어진 잎들 때문에 바닥이 더러워서 청소도 했어요. 역시 청소는 겨울에 해야 되나 봐요. 여름엔 벌레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풀들을 들추기가 무서운데 겨울이라 그런지 벌레가 하나도 없었어요.
오랜만에 흙 냄새도 맡고 좋았어요. 비록 날씨는 추웠지만.
문득 샤인머스캣 가지로 삽목이 하고 싶어 졌어요. 언제 키워서 삽목도 가능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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