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6 - [텃밭 가꾸기/딸기 키우기] - [+940] 쪽파와 함께 쓰는 딸기밭
[+1005] 겨울에 킹스베리, 딸기 모종 키우기
딸기 모종을 키운 지 벌써 1005일이 지났어요. 킹스베리 모종은 8개월이 지나고 있어요. 정확히 킹스베리 모종을 키우기 시작한 지 248일 됐어요. 봄에 꽃이 피고, 꽃이 지고, 딸리가 열리고, 겨울이 왔어요. 하우스 딸기는 겨울에 나오지만 노지 딸기는 겨울이면 처참해요.
잎도 누렇고 엉망이에요. 추운 날씨에도 풀은 지칠 줄 모르고 자라요. 여름에 자란 런너도 자르지 않아서 더욱 지저분해요. 길고양이의 습격을 피하기 위해 지지대도 설치했는데 큰 도움을 받지 못해요. 격자모양으로 지지대를 설치했지만 고양이는 여전히 딸기밭을 파 재껴요.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딸기밭을 돌보기가 쉽지 않아요. 오늘은 기필코 이 지저분한 화분과 딸기밭을 정돈해야겠어요.
딸기의 번식력이란 정말 대단해요. 작은 화분 딸기, 큰 화분 딸기 모두 20cm 정도 떨어져 있는 화분에 자식묘 뿌리를 내렸어요. 위에 사진에서 보면 런너와 함께 옆 화분에 딸기 잎이 보여요. 저 화분은 국화가 심어져 있는 화분이에요. 내 화분도 아닌데 딸기들이 이웃집 화분에 민폐를 끼치고 있어요. '오늘은 기필코 다 뽑아 버리겠다!'. 다짐해요.
킹스베리 주변에 잡초들을 뽑으려고 하는데 킹스베리의 자식묘로 보이는 런너를 발견했어요.
"유레카"
자세히. 더 자세히. 맞아요. 확실해요. 1번 킹스베리의 자식묘가 생겼어요. 여름에는 런너가 생기지 않아 엄청 속상했는데 이제야 킹스베리의 자식묘 발견했어요. 내년엔 더 많은 런너가 나오기를 기대해요.
8번 딸기도 자식묘가 하나 있어요. 별로 달지도 않은 딸기 모종 하나가 더 생겼어요. 안 생겼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는데 결국 또 번식을 했어요. 그냥 뽑아 버릴까 하다 내버려 두었어요. 1, 2, 3, 4, 5, 6, 7번 딸기가 죽어 버려서 밭이 좀 비거든요.
8번 딸기에 자식묘가 하나 더 있어요. 땅에 뿌리를 내리진 못했지만 죽지 않고 살아있어요. 역시 딸기의 번식력은 징글징글해요. 이 자식묘는 그냥 땅에 박아놨어요. 죽을지 살지는 시간이 지나 봐야 알아요.
화분 딸기는 민둥머리를 만들었어요. 너무 많이 뽑아 버려서 겨울에 죽는 건 아닌가 걱정도 되지만 딸기는 생각보다 추위에 강하고 번식력도 강하고 절대로 죽지 않아요. 포도, 딸기, 토마토, 블루베리, 상추, 대파 등등 많은 식물을 키워봤지만 유일하게 딸기만 생존하고 있어요. 이번에도 아마 죽지 않을 거예요.
킹스베리와 8번 딸기 주변에도 잡초를 뽑고 고양이가 파헤친 땅도 다시 정돈했어요. 12월인데 아직 푸른색의 딸기 잎들이 많이 남아 있어요. 1월, 2월에 눈이 와도 딸기 잎들은 초록색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아마도...
앞으로의 계획은, 일반 딸기 모종은 내년 봄이면 4번째 수확이에요. 내년까지만 키우고 그만 키우려고 해요. 딸기도 작고 맛이 없어서 키우는 보람이 없어요. 그리고 킹스베리 딸기는 이제 고작 수확을 한번 했으니 몇 년 더 키우려고 해요. 욕심은 킹스베리 딸기를 많이 수확하고 싶지만 킹스베리 모종 2그루로 역부족해요. 아 맞다! 3그루 됐다. 원래 목적은 킹스베리 모종 2개를 키워서 런너가 자라면 많은 킹스베리 모종을 만들려고 했어요. 하지만 자식묘가 1개뿐이에요. 1개라도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에요. 킹스베리 모종을 하나도 만들지 못했으면 정말 속상할 뻔했어요. 아무튼 킹스베리 모종이 추운 겨울을 잘 버텨주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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