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2 - [텃밭 가꾸기/딸기 키우기] - 1년 3개월 노지딸기 비료주기
1년 4개월 딸기 키우기 수확 (5월13일~6월24일, 야간11º이상, 주간 35º이하)
근래 날씨가 어찌나 더웠는지 아직 6월인데도 불구하고 한낮 기온이 35º다. 가만히 있어도 축축 늘어지고 숨이 막힐 정도다. 딸기와 다른 식물들도 더운지 잎이 축축 늘어져 있다. 다행히 이번 주에 비가 오면서 더위가 한풀 꺾이는 거 같다.
5월 17일. 먼저 열린 딸기가 시들고 상했다. 일찍 열린 딸기들은 수확해야 되는데 더 크게 키워서 먹으려고 일단 더 기다려 보기로 했다.
5월 20일. 1년 4개월. 2년생이다. 딸기가 정말 많이 열렸다. 작년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이 열린 거 같다. 작년에는 한 그루에 4~5개 수확한거 같은데 올해는 한 그루에 몇 개가 열린지 정확히 세기도 어렵다. 많이 컸을때 한 번에 수확해야지. 런너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었다. 더 이상 옮겨 심을 밭도 없어서 그냥 다 뽑아 버렸다. 뽑지 않으면 엉망진창 여기저기 뿌리를 내린다. 그래서 보이는 족족 뽑았다. 작은 화분과 큰 화분에 있는 딸기는 1년생 딸기다. 올해가 첫 번째 수확이다. 기대도 하지 않았던 화분 딸기에서도 딸기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5월 26일. 딸기가 빨갛게 익었다. 조만간 수확할 수 있을 것 같다.
5월 27일. 작은 화분에서 딸기를 수확했다. 8개. 진작에 수확을 했어야 했는데 딸기가 더 커질 줄 알고 기다리다 수확 시기를 놓쳐서 골아있는 것도 있었다. 그래도 1년생 딸기치고 꽤 많이 열렸다. 큰 화분에서는 수확을 하지 않았다. 딸기가 3개 정도밖에 열리지 않아서 더 기다리면 딸기가 더 많이 생길 줄 알고...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딸기는 모두 상해서 먹을 수 없게 되었다.
5월 29일. 몇 번 딸기에서 땄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제일 큰 딸기를 하나 따서 먹었다. 흠.... 맛이 그리 좋지는 않다. 1년 4개월 동안 딸기를 키워서 두 번째 수확인데 달지도 않고 싱겁다. 크기도 시중에 파는 것처럼 크지도 않다. 시간이 더 지나면 당도가 높아질 수도 있으니 일단 딸기 수확을 미루기로 했다.
6월 2일. 거의 모든 딸기가 빨갛게 익었다. 수확을 해야 되는데.... 귀찮다. 아직 안 익은 딸기들이 있으니 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 했다. 7번 딸기와 8번 딸기는 가지치기를 했으나 1~6번 딸기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괜한 짓을 했다.
6월 17일. 노지 딸기 수확 시기가 너무 늦었다. 딸기들이 모두 상해 있어서 먹을 수 없게 되었다. 그동안 귀찮음에 미루고 있다 결국 수확을 못하고 말았다. 딸기가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의욕이 저하되기도 했고 달지 않아서 실망도 했다. 올해는 더 이상 딸기가 열리지 않으니 딸기밭을 정리했다. 런너들도 뽑고 지저분한 가지들도 다 뽑았다. 그러다 1번 딸기를 부러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뿌리가 살아 있으니 내년에 더 실한 딸기가 열릴지도 모른다. 작은 화분과 큰 화분은 그냥 내버려 두려고 한다. 제발 내년엔 더 크고 맛있는 딸기가 열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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