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 키우기 곁순 따기
4월 10일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모종 심기를 했다며 토마토 모종을 들고 왔다. 화분에 알록달록 스티커도 붙이고 낙서 비슷한 그림도 그려져 있다. 아이가 나에게 물도 주고 사랑도 해주면 토마토가 열릴 거라고 알려준다. 나 토마토 별로 안 좋아하는데...
토마토는 한해살이 식물이라 1년 이내에 발아, 성장, 개화, 결실을 하고 죽는 식물이다. 생이 너무 짧다. 일만 많아지는 느낌이 든다. 사실 토마토가 한해살이 식물인 것도 몰랐다. 매년 토마토가 열리는 줄 알았다. 시댁에 가서 작년에 키우던 토마토 어디 갔냐고 물었더니 토마토는 한해살이 식물이라고 시엄마가 알려줬다.
내가 알고 있는 바에 의하면 방울토마토는 진딧물이 많이 생긴다. 작년에 시댁에서 토마토 나무에 벌레가 많이 있는 것을 봤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벌레. 검은색의 참깨만한 벌레들이 토마토 줄기에 다닥다닥 붙어있었는데. 별로 보고 싶지 않지만 올해도 봐야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이가 가져왔는데 버릴 수도 없고 그냥 잘 키워보겠노라 결심했다. 그러나 별로 정이 가지 않는다.
4월 16일 큰 화분에 옮겨 심었다. 화분에 있는 흙이 축축이 젖도록 물도 듬뿍 주었다. 잎이 시들어 보인다. 그동안 화분이 너무 작아 물이 부족했던거 같다. 부디 죽지 말고 잘 자라서 아이가 즐거워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4월 20일. 잎이 짙은 초록색이 됐고 잎과 줄기가 아주 싱싱하다. 딱히 열심히 물 주기를 하지 않아도 잘 자라는 것 같다.
4월 22일. 변함이 없다.
5월 7일. 꽃이 폈다. 방울토마토 꽃은 노란색이구나~ 아마도 긴 연휴 동안 집을 비우면서 한 번도 들여다보지 못했는데 연휴 때 꽃이 핀거 같다. 토마토는 별로 안 좋아해도 꽃은 예쁘다.
토마토 줄기가 곧게 자라는 것이 아니고 삐뚤게 자란다. 넘어질 듯이 자꾸 옆으로 기울어서 자란다. 그래서 막대기 하나 꽂아줬다. 넘어지면 안 돼!
방울토마토 키우기의 최대 관건은 곁순 따기다. 꽃이나 열매가 지나치게 많으면 영양분이 부족하여 방울토마토가 건실하게 자랄 수 없게 된다고 한다. 곁순 따기, 순지르기, 곁눈 따기, 순따주기 무엇이 맞는 말일까? 아무튼 곁순 따기를 해야 방울토마토가 영양 생장을 촉진해 줘서 꽃이나 열매의 품질이 높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곁순이 뭔데? 몰라.
폭풍 검색을 한다. 방울토마토 키우기 곁순 따기. 곁순이란 식물의 잎 겨드랑이에서 생기는 싹이라고 한다. 겨드랑이?? 방울토마토에도 겨드랑이가 있구나~ 위의 사진에서 표시한 부분이 곁순이다.
곁순 따기도 하고 줄기도 땄다. 곁순을 잘 구분하지 못해서... 줄기도 꺾어 버렸다. 진한 토마토 향기가 난다. 난 토마토 냄새가 풀냄새 같다.
꽃을 보니 방울토마토가 5~6개쯤 달릴 것 같다. 큰 기대는 하지 말아야지. 그래도 처음보다 많이 자란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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