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건조기 16Kg 옷 줄어듦(수축) 현상
건조기 사용하면 옷이 줄어들까? 그렇다.
무조건 옷이 줄어든다. 아주 미세하게 줄어드는 경우도 있고 엄청 작아지는 경우도 있다. 주로 어떤 종류의 옷 줄어듦(수축) 현상이 심한가? 특정한 옷이 심하다고 단정 지어 말할 수 없다. 건조기에 테스트하기엔 원단의 종류가 너무 많다. 일반적으로 많이 입는 옷의 수축 정도는 아래에 나열하였다.
기모
맨투맨 쭈리(나이키 시우시)
탱크탑 입은 긴팔원숭이 된다. 절대 건조기에 넣지 말자.
니트
사람들 말처럼 니트는 많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내가 갖고 있는 니트는 많이 줄지 않았다. 사이즈를 M으로 사서 망정이지 S로 샀으면 못 입을뻔했다.
청바지
줄어든다. 하지만 많이 줄지는 않는다. 입으면 다시 늘어나긴 하지만 원래 사이즈로 복구되진 않는다.
면티
면티는 솔직히 줄어든거 잘 모르겠다. 옆선도 돌아가지 않고 거의 원형에 가깝다. 다만 면티는 세탁기에서 변형이 많이 생긴다ㅠㅠ
후리스
이것 또한 줄어든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불편할 정도로 줄지는 않는다.
슬랙스
줄었다. 조금. 입으면 다시 늘어나긴 하지만 원래대로 복구되지 않는다.
정장 바지
수축 현상이 미세하다.
두툼한 남방
수축 현상이 미세하다.
내복
양면 내의 경우 많이 줄어든다. 아이 키가 크는 줄 알고 착각하고 있었다. 진짜 어마어마하게 줄어든다. 아이들 내복은 그냥 한치수 크게 사야겠다.
건조기 사용을 포기하지 못한다면 한 치수 크게 사는 방법은 어떨까? 복불복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옷이 전체적으로 1~2cm 수축하면 한 치수 크게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긴 하지만 옷은 그렇게 예의 바르게 각 잡힌 이등병처럼 줄지 않는다. 팔은 줄지 않았는데 총길이만 10cm가 줄어드는 일도 생긴다. 전체적으로 1~2cm 줄어드는 옷도 있긴 있다. 보통 아의의 양면 내의 같은 경우는 전체적으로 수축한다. 다만 이런 경우가 극히 드물고 건조기에 돌려보기 전까지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다.
옷에 붙어있는 상표(tag)에 취급상 주의 사항이 도움이 될까? 안된다.
100°에 가까운 건조 온도를 버틸 수 있는 내구성 강한 옷은 본 적이 없다. 가끔 저온 기계 건조 가능한 옷들은 종종 있다. 다만 건조기를 사용하는 횟수도 늘어나고 옷을 분류하는 일도 매우 번거스럽다.
LG 건조기 16Kg 옷 줄어듦(수축) 현상을 막을 방법은 없을까? 없다.
LG 건조기에 올/섬세 기능이 있지만 완전히 뽀송뽀송하게 건조되지 않는다. 원단 제작 시 열에 대한 내구성을 높이는 후가공 기술이 발전하지 않는 이상 없을 것 같다.
이미 줄어든 옷을 복구할 수 있을까? 경우에 따라 다르다.
첫째, 옷이 전체적으로 수축하는 경우
복구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 미지근한 물에 린스와 섬유 유연제를 넣고 20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조물조물거리면서 쭉쭉 늘려 준다. 어느 한 곳으로 힘이 많이 들어가면 옷이 비틀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므로 천천히 전체적으로 살살살 늘려준다. 그리고 너무 강하게 탈수하지 말고 자연 건조해야 한다.
둘째, 길이만 수축한 경우
복구 불가능.
셋째, 두께가 얇아진 경우
복구 불가능.
세탁물 분류하는 방법은 어떨까? 미친 짓이다.
지금도 흰색과 검은색 계열의 옷을 분류해서 빨고 수건은 수건만 모아서 빨아도 하루에 평균 2번 정도 빨래를 해야 한다. 빨래를 분류하는 과정도 귀찮은데 여기서 또 줄어드는 옷과 안 줄어드는 옷을 분류해서 건조대에 널고, 건조기 돌리고, 니트는 따로 빼서 울/섬세 기능으로 또 건조기를 돌려야 한다. 미친 짓이다. 편하자고 건조기 쓰는데 일이 이렇게 많아지면 건조기를 사용하는 의미가 있을까? 내 선택은 그래도 건조기를 사용할 것이다. 옷이 수축하는 현상을 막을 방법은 없다. 다만 건조기에 돌려도 무리가 가지 않는 옷을 선택할 뿐이다.
건조기에 돌려도 무리가 가지 않는 옷은 어떤 것일까?
첫째, 저렴한 것.
비싼 옷이 제일 크게 무리가 가는 옷이다. 이제 나이키에서 맨투맨을 사지 않을 것이다. 길이만 쑥쑥 줄어든다.
둘째, 타이트한 옷을 멀리할 것.
거의 모든 옷이 수축하므로 타이트한 옷은 한 번도 못 입고 버려야 되는 일이 분명 생긴다. 명심하자!
셋째, 기능성보다는 면 소재를 선택할 것.
널찍한 면티가 최고다.
넷째, 니트 금지.
니트는 관리가 힘들다. 경량 패딩이나 후리스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마치며...
"이거 한 벌쯤이야~"
한 벌이 10벌 되고 그러다 건조기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으니 꼭 명심하자.
이 글은 전문가의 조언 없이 6개월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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