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롬 건조기 14kg, 16kg 비교 및 사용후기

LG 트롬 건조기 14kg, 16kg 비교 및 사용후기

LG 트롬 건조기 16kg

 

LG 트롬 건조기 14kg, 16kg 비교

장마가 시작되었다. 평년보다 열흘 정도 늦게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에게 장마의 시작 날짜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장마철엔 빨래가 안 마른다는 거다. 선풍기를 틀고 다림질을 해도 이불에 토하는 신생아와 이불 위에서 간식 먹는 4세 아이가 내놓는 빨래를 감당할 수가 없다. 내가 아무리 부지런해도 날씨가 도와주질 않아 결국 건조기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다른 가전은 모르겠지만 세탁기와 건조기는 LG가 좋은 거 같다. 소음도 적고 먼지가 역류하는 것도 적은 거 같다. 그래서 무조건 LG 트롬을 구입하기로 하고 14kg과 16kg을 고민했다. 

LG 트롬 건조기 14kg, 16kg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 많은 검색을 해봤다. 크기는 똑같다. 옷의 무게도 사실상 똑같다. 아웃도어 리프레쉬 기능만 추가됐다. 이런 웃기지도 않은 내용들이 검색됐다. 기능 몇 개 추가하고 용량을 달리 표기하고 가격을 올린다면 소비자를 우롱하는 일 아닌가?! 그래서 직접 LG 서비스센터에 이메일 문의했다.

질문

 

답변

 

1)
질문: 14kg의 모델명은 단순 색상의 차이만 있는 건가요?
답변: 14VH:도어 블랙 틴트 디자인 / VC:크롬 도어 색상 차이 입니다.
내 생각: 색상의 차이와 재질의 차이만 있는 거 같다. 

2) 
질문: 백화점, 판매점, 대리점,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모델이 다른가요?
답변: 판매처에 따라서 모델 명만 상이하고 기능, 구조 동일합니다. 이는 단순 판매처 구분하고자 함.
내 생각: 어디서 사든 똑같다.

3)
질문: 건조기의 용량을 나타내는 kg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마른 섬유의 무게?, 젖은 섬유의 무게?, 건조기 통의 무게+섬유의 무게?)
답변: 옷감 무게는 마른 옷감의 무게 기준입니다.
내 생각: 솔직히 세탁기도 kg이 마른 섬유 무게인지 젖은 섬유 무게인지 정확히 몰랐다. 이번에 알았다ㅋㅋㅋ  

4)
질문: 14kg과 16kg 건조기에 사용된 모터가 다른가요?
답변: 14kg/16kg 모터는 동일하며 컴프레셔 성능만 차이 납니다.
내 생각: 컴프레셔 성능 차이란다. 아무래도 16kg의 컴프레셔 성능이 좋아지면서 바람이 더 강력해졌겠지! 그래서 건조시간이 단축된 거 같다.  

5)
질문: 14kg과 16kg 건조기의 기능 차이가 있나요? 차이가 있다면 16kg의 건조기에는 어떤 기능이 추가되고 삭제되었나요?
(예를 들어 아웃도어 리프레쉬 기능 추가 등등)
답변: 14kg/16kg 차이점은 건조 시간이 단축, 기능은 아웃도어 리프레쉬 기능 추가됨.
내 생각: 건조기 설치해주는 아저씨가 아웃도어 리프레쉬, 패딩 리프레쉬 기능이 추가됐다고 한다. 패딩 리프레쉬 기능이 추가되면서 스키복도 건조 가능하다고 알려줬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기능이 추가되진 않았다.  

6) 
질문: 14kg과 16kg의 건조기를 비교했을 때 크기와 용량 차이는 없고 건조 시간과 전기세의 차이만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답변: 건조시간 전기 요금 차이는 조금 차이점은 있습니다. (건조시간 단축)
내 생각: 아무래도 용량 차이는 없나 보다. 답을 회피하는 거 같다. 그러나 2kg의 차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옷감을 14kg 이상 빨래하는 경우도 없고 14kg이 넘는 이불도 없다. 시간 단축은 아주 큰 장점이다. 내 시간은 소중하니까ㅋㅋㅋ  

7)
질문: 건조 시간과 전기세의 차이는 어느 정도인가요?
답변: 전기 소비량 14kg:700w:114원 / 16kg:635w/106원
상품 설명에 나온 소비전력과는 좀 다르다. 상품 설명에 나온 소비전력은 최대 소비 전력이고 답변에서 말한 소비 전력은 5kg의 옷감을 건조할 때 14kg 모델은 700W, 16kg은 635W를 사용하여 각각 114원, 106원 이란 것으로 이해했다. 뭐 누진세 붙고 할인율 적용하면 전기세는 집집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지금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렇게 성의 없는 답변을 얻고자 이메일 문의를 한 게 아닌데 실망스럽다. 추가 문의도 가능하지만 더 이상 메일을 보내지 않았다. 답변 메일을 기다리는 동안 16kg을 사기로 이미 마음이 기울었기 때문이다. 또한 추가 문의를 해서 LG 트롬 건조기 16kg를 안 살 것도 아니었다.  

 

LG 트롬 건조기 16kg 사용후기

설치는 작은방에 단독 설치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침구털기를 했다. 전원 버튼 누르고 다이얼을 돌려 침구 털기를 선택한 후에 동작! 뽀송뽀송 잘 털리고 먼지도 제법 나온다. 

 

세탁 후 요커버를 건조했다. 건조기가 종료되고 요커버를 꺼냈는데 완전히 건조되지 않았다. 이상하다? 다시 표준으로 50분씩 2번 돌아가더니 완전히 건조됐다. 이상하다 생각돼서 건조기를 빤히 들여다보고 있는데 조작부에 이불 기능이 있었다. 이불은 이불 기능을 선택해야 완전히 건조된다. 그러나 이불 기능을 선택하면 3시간 걸린다. ㅎㄷㄷ

이불건조

건조기가 종료되고 알람음이 울린다. 바로 꺼내려고 문짝을 열었는데 문이 안 열린다. 또 건조기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한참 후에 잠김이 풀리는 소리가 들린다. LED 시간 표시창에 End라고 출력되어도 빨간색 잠김 불이 꺼져야 문짝이 열린다. 아무래도 뜨겁기 때문에 바로 못 열게 만든 게 아닐까 생각한다.

 

살균 건조 기능을 사용해 봤다. 2시간 30분이다. 어떤 원리로 살균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는 성격이 매우 급하므로 너무 오래 걸려서 자주는 사용하지 못할 거 같다.

 

구성품에 섬유유연시트 10매가 있다. 섬유유연시트란? 의료 건조기에 사용하는 시트타입 섬유유연제입니다. 의류 건조기를 사용하면 의류에서 정전기가 발생하기 쉽고, 섬유유연제의 향이 많이 날아갑니다. 섬유유연시트를 사용하면 섬유가 보다 부드러워지며 정전기가 방지되고, 풍성한 잔향이 오래 유지됩니다.라고 쓰여 있다. 

섬유유연시트

 

섬유유연시트를 사용해 봤다. 사용방법은 그냥 건조기에 빨래랑 같이 1~2장을 넣고 같이 건조하면 된다. 요즘 건조기를 사용하면서 옷감이 워낙 부드러워지고 물비린내, 젖비린내도 안 나서 섬유유연제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건조한 겨울엔 옷에서 워낙 정전기도 많이 발생하고 건조기 사용하면 정전기가 발생하기 쉽다고 하니 겨울에 유용하게 쓰일 거 같다. 

섬유유연시트 사용하기

 

리모컨이 있다. 왜 있는걸까? 빨래넣고 그냥 버튼만 누르면 되는데... 갑자기 정지 버튼을 누르거나 시간추가 또는 시간 절약을 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리모컨 가지러 가는 시간에 건조기 앞으로 가는 게 빠를 것 같다. 이런 불필요한 구성품은 없는 게 낫다. 그리고 LG 트롬 건조기 16kg은 휴대폰으로 원격제어가 가능하므로 더더욱 리모컨이 필요 없다. 와이파이 설정을 해야 되는데 신랑의 도움을 좀 받아야겠다. 나는 컴퓨터의 스페이스바만 눌러도 블루스크린과 함께 메인보드가 망가지는 어마어마한 마이너스 손의 소유자다. 그래서 신랑의 도움을 받는 게 이득이다.   

LG 트롬 16kg 건조기 리모콘

 

총평

좋다. 빨고, 털고, 널고, 개고 빨래의 4단계 중 2단계나 줄었다. 다만 건조기에 빨래를 넣을 때 조금만 털어서 엉킨 빨래를 풀어주면 구김이 덜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점은 건조과정이 길지 않아서 집안일을 빨리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건조대에 빨래가 계속 널려 있으면 할 일이 안 끝난 기분이었다. 옷이 줄거나 망가진 일은 아직 없다. 옷이 약간은 줄어든다는 말이 있는데 조금 줄었다고 불편할 정도로 타이트한 옷이 없어서 줄었는지 안 줄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면티도 줄지 않았다. 물통이 만수가 되면 건조 중 건조기가 멈추는 현상이 발생하고 무겁기 때문에 자주 비워주는 게 좋고 보푸라기 먼지 필터는 매번 세척해 줘야 된다. 오지게 귀찮다. 장마철 빨래 걱정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