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간식] 팽이버섯 튀김, 야채튀김
4살 배기 아들은 아침부터 계란찜은 안 먹고 튀김만 먹겠다며 떼를 쓴다. 어린이집 갔다 오면 엄마가 엉터리로 안 만들고 정성스럽게 만들어 놓겠다고 약속하고 겨우 등원을 시켰다. 아이의 식성도 부모의 식성을 닮는 거 같다. 엄마가 튀김에 환장하니 아이도 튀김을 좋아한다. 먹은 후 느끼해서 속이 울렁거리든 말든 일단 먹는다ㅋㅋㅋ
여기저기 팽이버섯 튀김 레시피를 찾았다. 전분과 식용유를 1:1로 반죽하면 아주 바삭한 튀김옷이 된단다. 엄청 느끼할 것 같지만 이연복 셰프도 탕수육 반죽을 식용유로 한다고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봤다. 튀기면서 기름은 빠지고 전분만 남아 더욱 바삭하고 담백해진다고. 그래서 해봤다.
조금만 튀겨서 팽이버섯 튀김을 맛봤다. 식감이나 맛이나 아이가 좋아할 맛이 아니다. 아무리 좋은 레시피로 만든다고 해도 누가 만드냐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맛을 내는 거 같다. 이런 게 손 맛이라고 하는 걸까?? 식용유 반죽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바삭하지도 않고 맛도 별로다. 그래서 야채튀김으로 급하게 변경했다. 튀김가루 3컵 넣고, 양파와 감자 넣고, 호박, 깻잎 넣고, 물 두 컵 넣고 튀김 반죽을 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뒤집게에 야채튀김 반죽을 올린다. 그리고 칼로 쓱~ 밀어서 기름에 퐁당 넣는다.
가위로 자르고 호호 불어서 야채튀김 맛을 봤다. 두꺼워서 그런지 겉은 바삭하지만 속이 너무 질퍽거렸다. 질퍽거리는 튀김은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다ㅠㅠ
다시 만들었다. 뒤집게에 반죽을 얇게 올리고 중간중간 구멍을 뚫었다. 그리고 기름에 퐁당~
성공적인 야채튀김이다. 바삭거리고 기름에 튀겨서 맛도 좋다. 좀 싱겁긴 한데 간장 찍어 먹으면 될 거 같다. 야채튀김이란 걸 아이가 알면 안 먹을 테니 그냥 튀김이라고 해야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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