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엄마의 요리

[엄마의 야매요리] 차돌박이 숙주볶음

꽃을든낭자 2021. 4. 21. 10:08

[엄마의 야매요리] 차돌박이 숙주볶음


오늘의 야매 요리는 차돌박이 숙주볶음이다. 정확히 척아이롤 숙주볶음. 비싼 차돌박이는 없고 마트에서 구매한 척아이롤만 있다. 척아이롤은 등심과 살치살이 섞인 부위를 말하는 것 같다. 좋게 포장해서 등심과 살치살이고 원래는 목심이란다. 등심보다 아주 조금 비싸고 차돌박이 보다 싸다. 아무튼 싸다.

 

 

재료 준비(내 마음대로 먹고 싶은 만큼)
척아이롤 샤브샤브용 800g
숙주 반 봉지 150g
다진 마늘 큐브 3개.
버터 40g
굴소스 3 숟가락
간장 1 숟가락




청경채는 위의 사진처럼 십자로 칼집을 넣어 찢어 주고 숙주는 물로 헹구고.


 

재료 손질이라고 해봐야 뭐 별거 없다. 당근은 그냥 심심해서 별 모양 만들었다. 모양 틀이 있으면 좋으련만 야매 요리에 그런 고급진 장비는 없다.

 

 

 

목심 주제에 척아이롤이라는 아주 고급진 이름을 달고 등심 인척 살치살 인척 하는 고기는 자연해동한다.



팬에 버터를 녹인다. 많이. 80g짜리 3개 들어있는 서울우유 버터에서 1개를 꺼내 반을 잘라 넣었으니 대략 40g 정도 넣었다. 1개 다 넣어도 됐을뻔했다. 물론 가염버터다.



소고기에 버터는 환상적이다. 이런 거 자꾸 넣어서 야매 요리가 된다.



버터가 녹으면 소고기와 다진 마늘을 넣고 볶는다. 강한 불에 볶을까? 약한 불에 볶을까? 타지 않게 적당히 약한 불에 볶았다.



고기가 거의 다 익어 간다.



숙주와 청경채를 넣고.



굴소스 3숟가락 넣고. 간장 1숟가락 넣고.



굴소스도 조미료. 성분 잘 보면 감미료라고 적혀 있다. 물론 인공 감미료지. 천연, 자연산 이런 거 너무 좋아하지 말자. 자연에게 양보하자. 우린 그냥 양식한 거, 재배된 것이면 충분하다. 야매 요리엔 굴소스!!

 

 

 

아무튼 넣을 거 다 넣었으면 마치 내가 미슐랭 3 스타 레스토랑 셰프인 거 마냥 센 불에서 빠르고 멋지게 볶는다. 숙주 날아가고 양념 다 튀고 등짝 스메싱 +1. 청경채가 짙은 녹색이 돼서 숨이 숙으면 불 끄고 끝!


 

접시에 옮겨 담는다. 차돌박이 숙주볶음 완성.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당근은 그냥 데코용. 안 익었음. 생당근. 야매 요리는 어영부영 대충 만드는 거 같아도 맛있다. 버터와 굴소스가 신의 한 수다.



포기 상추가 있다.



쌈 싸서 먹을 거다.


 

상추쌈을 먹기엔 좀 싱거워서 쌈장과, 기름장도 준비했다. 소고기=맛소금+들기름 <---- 이 조합이 제일 좋다.



먹느라 바빠서 쌈 싸는 사진은 없다ㅠㅠ




차돌박이 숙주볶음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