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 잘 먹는 아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본다. 태어나서 지금껏 내가 공들여 만들어준 음식을 맛있게 먹어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아이 간식을 만들었다. 어차피 아이가 먹지 않아도 나와 신랑의 간식이 되기 때문에 아깝거나 허무하진 않다. 사실 이 아이 간식은 두 번째 만드는 것이다. 레시피도 없고 이름도 없다. 그냥 모양이 동그라미라서 동그라미 튀김이다. 편식의 끝판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야채, 고기는 절대 안 먹고 입이 짧아서 같은 메뉴를 연속으로 두 번 이상 먹지 않는다. 그러나 동그라미 튀김은 예외다. 잘 먹기도 하고 많이도 먹는다. 신랑도 마찬가지다.
아이 간식 동그라미 튀김 만들기 재료
아래 사진과 같이 재료를 준비한다.
- 다진 돼지고기 400g
- 두부 1모 (두부는 원래 좋아해서 큰 걸로~)
- 양파 1개 (약 200g 된다. 양파가 흰색이라 정말 다행이다. 잘만 익히면 아이가 양파는 모른다.ㅋㅋㅋㅋ)
- 대파 2 뿌리 (최대한 녹색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 대파의 윗부분은 사용하지 않았다. 아이가 파를 보면 안 먹는다.)
- 당근 40g (당근 보이면 화낸다. 그래서 많이 넣지는 못했다.)
- 부침가루 (튀김가루였으면 좋았으련만 다 쓰고 없다.)
- 빵가루
- 계란 2개
아이 간식 동그라미 튀김 만들기 양념
맛소금 반 숟가락
후추 한 꼬집
아이 간식 동그라미 튀김 만들기 과정
1. 아래 사진과 같이 야채를 다진다. 야채의 식감을 느낄 수 없도록 최대한 잘게 다진다.
2. 고기를 볶는다. 이때 소금 한꼬집과 후추 한꼬집을 넣는다.
3. 다진 야채와 볶은 고기, 물기 뺀 두부를 하나의 큰 그릇에 넣는다.
4. 소금 반 숟가락을 넣고 섞는다.
5. 동글동글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든다.
6. 부침가루, 계란물, 빵가루 순서로 옷을 입혀 준다.
7. 170º 온도에서 4분 튀긴다.
8. 아래 사진이 동그라미 튀김 완성작이다.
구하기 어려운 재료가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할 것도 없다. 다만 만들기가 귀찮다. 한번에 많이 만들고 남은 동그라미 튀김은 한번 먹을 양으로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둔다. 다시 먹을 땐 170º에서 1분 정도 튀겨서 먹으면 처음에 먹을때와 같은 맛이다. 역시나 오늘도 잘 먹는다. 원시인처럼 손으로 집어 먹지만 오물오물 먹는 모습이 예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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