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즐기는 에어프라이어 곱창, 뜻밖의 맛집
목차
- 소곱창
- 곱
- 신선한 곱창 고르는 법
- 에어프라이어 곱창
- 뜻밖의 맛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소곱창
어릴 적 필자는 곱창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씹으면 씹을수록 질기고 계속 씹다 보면 곱창 특유의 맛이 역해서 못 먹었어요. 특히나 곱이 많이 들어가 있으면 더욱더 역했어요. 하지만 나이 먹고 소주를 접한 이후 곱창의 맛을 알아버렸어요. 알지 말았어야 했는데...
소곱창은 구이, 전골, 볶음으로 먹을 수 있어요. 필자는 고소함과 담백함 때문에 곱창구이를 많이 좋아해요. 물론 많이 먹으면 느끼해요.
- 곱
소의 소장인 소곱창의 곱은 소장 안에 남아있는 수분, 지방, 소화액의 덩어리라고 해요. 똥이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있지만 똥이 아니에요. 곱창의 속과 겉을 흐르는 물에 깨끗히 씻어내고 열을 가하면 곱창벽에서 녹아 나오는 것이 곱이에요. 곱창을 세척할 때 곱창벽 조직이 상하면 곱이 빠져나가요. 그래서 흐르는 물을 흘려보내면서 손으로 주무르면서 씻어내요.
- 신선한 곱창 고르는 법
도축한 날짜를 확인해요. 냉동은 말할 것도 없지만 곱창은 냉장 보관도 오래하면 냄새가 나요. 곱창은 유통도 어렵고 수요와 공급도 원활하지 않아서 신선한 곱창을 소량으로 구매하기 어려워요. 필자는 그래서 소 한 마리 양의 곱창을 단골 정육점에 미리 주문해요. 그러면 정육점 사장님이 마장동에서 가져온다고 하셨어요. 소 한 마리 곱창 가격은 385,000원이에요. 시가예요. 그때그때 가격이 달라져요. 무게는 약 20근 내외 정도예요.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어요. 1근(600g)에 18,000원이었는데 지금은 23,000원 정도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필자는 단골이라 그런지 많이 저렴하게 주셨어요. 곱창은 신선도가 맛을 결정하는 것 같아요. 주문해서 먹으면 진짜 냄새가 하나도 나지 않아요.
곱이 많아야 신선한 곱창이에요. 익히지 않은 곱창도 신선한 곱창은 엄청 탱글탱글 해요. 안에 곱이 많이 들어 있어요. 하얀 색도 엄청 선명하게 보이고요. 곱창의 하얀색이 누리끼리한 색으로 보이면 그건 신선한 곱창이 아니에요. 사진을 아무리 찾아도 사진이 없어요. ㅠㅠ 아쉬워요.
필자가 곱창을 좋아하지 않았던 이유도 그동안 신선한 곱창을 먹어보지 못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에어프라이어 곱창
소 한마리 양의 곱창을 먹고 곱창이 남았어요. 아까워서 버릴 수가 없어요. 요즘엔 유통 시설도 좋고, 패킹 기술도 좋아져서 초벌 된 냉동 곱창을 많이 팔기도 해요. 그래서 초벌 된 남은 곱창은 지퍼팩에 넣어서 냉동실에 보관했어요. 1근 조금 안 되는 양 같아요. 아줌마 짬바 10년이면 대충 봐도 식재료 무게는 짐작할 수 있어요. 냉동 보관한 지 1주일이 지나고 꺼냈어요.
냉동 소곱창을 에어프라이어에 넣었어요. 예열따윈 하지 않았어요. 귀찮아요.
180℃에서 10분 돌렸어요.
아직도 탱글탱글 곱이 가득 있어요. 뒤집어서 180℃에서 10분 돌렸어요.
헉!!
너무 바짝 구워진 느낌이에요.
뜻밖의 맛
자르기 전이라 그런지 프레즐 처럼 보여요. 곱창과 함께 넣어서 구운 표고 버섯이 말랐어요. 그래도 맛은 좋아요.
그럴듯하게 구색을 갖췄으니 먹어요.
"얘들아~ 엄마 그만 불러라!!
엄마 지금 무아지경이다."
너무 많이 구워졌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바삭하고 맛있어요. 그리들에 먹은 곱창보다 더 고소하고 바삭하고 맛있어요. 곱창의 굽기 정도는 개인의 취향이긴 하지만 필자는 바짝 구워서 먹는 곱창을 좋아해요. 그래서 그런지 에어프라이어 곱창이 훨씬 더 맛있는 것 같아요.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수 없어서 할 수 없이 에어프라이어에 곱창을 익혔는데 뜻밖의 맛이네요. 정말 맛있어요. 강추해요.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실패 없이 돼지고기 덮밥 만들기(백종원 레시피), 아이 반찬 강추
'음식 > 엄마의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대체 궁채나물이 무엇이냐? 아는 자의 식감 (0) | 2023.05.20 |
---|---|
비가 오면 생각나는 '해물 부추전', 얇고 바삭학게 꿀팁, '노바시 새우전' (0) | 2023.04.21 |
예산시장 고기튀김 만들기 꿀팁, 레시피 (0) | 2023.04.13 |
외식비 줄이기;; 충무김밥 싸제맛, 오징어무침, 어묵무침, 무김치 (0) | 2023.04.05 |
외식비 줄이기;; 초밥을 집에서 만들기(초대리, 단촛물, 초새우, 광어, 연어, 육회) (0) | 2023.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