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요리, 백종원의 거지닭 그지닭 만든 후기
목차
- 거지닭 유래
- 재료준비
- 거지닭 만든 과정
- 거지닭 만든 후기
- 장점
- 단점
거지닭 유래
위키백과에 따르면 거지닭은 중국의 거지가 만들었다고 하여 거지닭이라고 이름 붙여졌대요. 연잎으로 닭을 감싸 진흙을 발라 불에 천천히 구운 후 딱딱해진 진흙을 깬 후 그 안에 든 닭을 먹는 중국의 황저우 요리라고 해요. 옛날 중국의 거지가 조리 도구가 없어 흔한 연잎을 이용해 닭을 감싸고 진흙을 발라 구워 먹은 것이 거지닭의 시작이래요.
재료준비
필자가 또 백종원 아저씨의 방송을 보고야 말았어요. 거지닭을 만들어요. 특별히 어렵지 않게 거지닭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닭에 밑간만 하고 진흙 발라서 불에 구우면 거지닭이 되는것 같아요. 그러나 백종원 아저씨도 실패했어요. 거의 다 타버려서 먹지 못하는 장면을 봤어요. 백종원 아저씨도 실패한 걸 봤으면 도전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EM 황토흙 20kg을 주문했어요. 맛있으면 또 하려고 넉넉히 샀어요. 11호 닭을 기준으로 약 2kg의 흙을 사용했으나 경험상 더 많은 흙이 필요할 것 같아요. 필자는 너무 얇게 발라서 닭이 다 타버린것 같아요. 흙을 무슨 돈 주고 사냐고 하겠지만 아무 흙이나 퍼다가 만들 순 없었어요. 화학 비료를 사용한 흙도 있고, 들짐승의 배설물이 섞인 흙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친환경 황토 흙을 샀어요. 하~ 그냥 시작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연잎도 1kg 주문했어요. 1kg이 12장이에요. 대체적으로 작은 잎은 없었고 엄청 컸어요.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황토 흙과 연잎을 샀어요. 마트에서 장작도 2박스나 샀어요. 가족들과 다 함께 먹으려고 닭도 5마리나 샀어요. 하~ 그냥 시작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재료: 닭 11호, 연잎, 흙, 장작
밑간: 소금, 후추, 간장, 강황가루, 마늘, 생강
비교적 재료는 간단해요. 닭 밑간은 TV에서 백종원 아저씨가 알려준 방법과 달라요. 사실 밑간이라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부분이라 생각했어요. 어차피 닭인데 소금, 후추만 들어가도 맛있을 거란 안일한 생각을 했어요.
거지닭 만든 과정
생닭에 밑간을 했어요. 소금, 후추, 간장, 마늘, 생강, 강황 가루를 넣었어요. 그리고 1시간 정도 재워 뒀어요. 닭은 11호 닭으로 했지만 생각보다 닭이 컸어요. 9호 닭이 적당할 것 같아요. 필자가 마트에 갔을 때 9호 닭이 없어서 11호를 샀더니 너무 큰 느낌이었어요.
흠. 칼집을 넣지 않으려고 했는데 옆에서 보고 있던 엄마가 칼집도 넣으래요. 그래서 칼집도 넣었어요. 그리고 연잎으로 닭을 감쌌어요.
그리고 종이 호일로 한번 더 감쌌어요.
종이 호일로 한번 더 감쌌지만 종이 포일보다 은박지 포일을 추천해요. 종이 호일은 연잎으로 감싼 닭과 밀착되지 않아서 붕붕(?) 거려요. 그래서 나중에 진흙을 바를 때 진흙이 잘 붙지 않아요.
종이 호일이 풀리지 않도록 실로 묶었어요. 실은 불에 타요. 얇은 철사를 이용하는 게 좋아요. 그러나 안에 연잎이 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고 그냥 칠로 고정했어요.
5마리 닭이 준비 됐어요.
진흙을 반죽해요. 필자는 친환경 황토 흙이에요.
적당히 덜어서 물과 함께 황토 반죽을 했어요. 이 과정을 아이들이 좋아해요. 작은 손으로 주물주물 반죽하는 모습이 귀여워요. 캠핑 가서 흙장난하기 좋아요. 하지만 손에 황토물이 들어요. ㅠㅠ
준비된 닭에 반죽한 진흙을 발라요. 이거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실로 고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종이 호일이 붕붕(?) 거려서 진흙 바르기가 쉽지 않았어요. 진흙이 자꾸 떨어졌어요.
어쨌든 만들긴 만들었어요. 거지닭. 진흙 반죽이 묽어서 그런지 흙이 자꾸 떨어졌어요. 그래서 햇빛에 살짝 말렸어요. 바로 장작불에 넣으면 흙이 다 떨어질 것 같았어요.
장작불 피우려고 손을 씻었는데 흙이 다 씻기지 않아요. 손톱에 때 꼈어요. 손이 거지가 됐어요. 장갑 끼고 진흙 바르는데 불편해서 장갑을 벗었더니 손이 거지손이 됐어요. 진흙을 갖고 놀았던 아이의 손도 거지손이 됐어요.
장작불을 피우고 거지닭을 불 속으로 투척했어요.
장작이 활활 타오르고 있어요. 신나게 장작을 넣었어요. 더 크게 활활 타올라라~
오랜만에 불장난을 했어요.
캠핑이나 가야 할 수 있는 불장난이에요.
장작 2박스를 태우고 불이 꺼져갈 무렵에 뚜껑을 덮었어요. 남은 열로 닭이 골구로 잘 익기를 기도했어요. 약 1시간 정도 불을 피웠어요.
뚜껑을 덮었는데 350도가 넘어요.
진흙이 깨졌어요. 진흙을 더 두껍게 발랐어야 했던것 같아요. 그냥 처음부터 시작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흙을 벗기고, 종이 호일도 벗기고, 연잎도 벗겼어요. 탔어요. 하~ 그냥 시작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힝~ 탔어요. 모두. 5마리 모두 탔어요.
맛도 그냥 그래요. 그냥 평범한 닭고기 맛이에요. 탔어요. 탔어요. 하~ 그냥 처음부터 시작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캠핑요리로 거지닭을 생각하고 있다면 비추에요. 생각보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아요.
거지닭 만든 후기
- 장점
없다.
미친듯이 후회해요. 내가 이걸 왜 만들었을????
다시는 만들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며 후기를 써요.
- 단점
불 조절 어렵다.
시간 조절 어렵다.
맛이 별로 없다. (개인 취향, 아빠는 맛있다고 하셨지만 선의의 거짓말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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