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곤내산;; 돼지고기 목살 미디움 '그릴룸', 기생충??(솔직후기)
오랜만에 지인이 굳이 밥을 산다고 한다. 망설이지 않는다. 1초의 고민도 없이 안산 중앙동(고잔동)으로 갔다. 흔히 중앙동으로 알고 있는 이곳은 사실 고잔동이다.
그릴룸?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그러나 그릴룸이라는 이름에서부터 벌써 맛있는 냄새가 난다. 오늘은 내가 기필코 현주엽처럼 고기를 먹을 것이라 다짐했다.
아놔~ 앞문으로 갔더니 웨이팅이 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웨이팅이 있다니. 중앙동 맛집이 분명한가 보다. 대기번호는 4번. 그러나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오랜만에 지인과 담소를 나누다 보니 시간도 금방 갔다. 10분 정도 기다렸나?!
기다리면서 한 컷..ㅋㅋㅋㅋ
뭐 먹지?!
아~ 지금 보니깐 메뉴에 한우도 있었네~
하지만 그때는 왜 한우가 보이지 않았던 걸까?!
지인의 말에 의하면 목살이 진짜 맛있다고 한다. 하지만 일행 중 한 명이 삼겹살을 너무 좋아해서 목살과 삼겹살을 주문했다.
기다리는 동안 그냥 사진을 찍어 본다. 그릴룸도 있어서 그냥 괜히 한컷 찍었다. 물티슈도 요즘 감성이 아닌 오래전 고깃집 감성이라 그냥 찍어 봤다. 물을 부으면 점점 부풀어 올라서 물티슈가 된다.
하~ 숯불인 줄 알았더니 디지털 온도조절식 불판이다. 난 숯이 훨씬 좋은데... 그래도 일단 맛집이라고 하니 믿고 먹어 보자. 숯이 아니라고 나갈 방법도 없다. 잠시 분도를 삭히고 담소를 나눈다.
오~ 그럴듯하게 예쁘고 소스도 다양하고 고추냉이도 있지만 딱히 생각이 없다. 점심에 초밥으로 과식한 탓에 딱히 끌리지 않는다.
직원이 숙련된 솜씨로 불판을 기름덩어리로 닦는다. 오~ 전문적인 스멜이 느껴진다.
먼저 목살부터 구워 주신다. 난 돼지고기 기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돼지비계 따위는 개나 주는 걸로 생각한다. 그래서 기름이 적은 목살을 더 선호하긴 한다.
직원이 딱 먹기 좋은 굽기로 구워줬다. 미디움으로. 돼지고기를 미디움으로 먹나??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데... 직원이 말해준다.
"예전엔 기생충 때문에 익혀 먹었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웃고 말았다. 졸지에 내가 옛날 사람이 됐다.
그래서 맛이 어땠냐면....
맛있다. 진짜 맛있다. 돼지 목살이 이렇게 맛있을 수 있나 생각했다.
하지만 왠지 돼지고기 미디움이 익숙하지 않아서 손이 잘 가지 않았다. 역시 난 옛날 사람.
그리고 삼겹살도 구워 주신다. 친절하다.
삼겹살도 내가 알고 네가 아는 그런 맛있는 맛이다.
중앙동(고잔동) 그릴룸 돼지고기 목살 미디움 정말 맛있다. 배가 이미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맛있게 잘 먹었다. 솔직히 다음에 또 가고 싶다. 하지만 웨이팅 때문에 망설여진다. 역시 맛집은 대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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