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아이와 외식하기 좋은 맛집(키즈존)
천안 쌍용동에 위치한 항아리 누룽지 삼계탕 & 석 닭갈비. 학이렉스파 건물 1충에 있다. 건물도 크고 주차장도 넓어서 전혀 복잡함이 없다. 그래서 모임 하기도 좋아 보인다.
아이를 2명이나 동반하고 있으니 당연 키즈존과 가까운 위에에 자리를 잡았다. 테이블도 넓고 의자도 매우 편안했다. 오후 4시. 점심도 아니고 저녁도 아닌 애매한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
메뉴판은 역시나 사람을 너무 혼란 스럽게 만든다. 다 먹고 싶은데 어쩜 좋아~
누룽지 삼계탕 1개, 석 닭갈비(양념) 2인분, 계란찜을 주문했다. 원래 숯불 닭갈비를 더 좋아하지만 더운 날씨에 내 앞에 뜨거운 불 앞에서 닭갈비를 먹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기본 반찬들이 셋팅 됐다. 위의 사진에 있는 반찬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맛있었다. 김치, 파채, 깍두기, 오이피클, 마카로니 샐러드 모두.
추가 반찬이나 접시, 국자, 포크 등은 셀프 코너에 준비되어 있다. 이 작은 셀프 코너가 사람을 참 편안하게 만든다. 식당 가면 필요한 것이 있을 때마다 직원을 부르기가 미안해서 조금 더 필요해도 참는 스타일인데 여긴 셀프 코너가 있어 소심한 나에게 큰 위안이 된다.
삼계탕이 나왔다. 구수하다. 누룽지 삼계탕을 좋아하는 이유는 구수하고 담백하기 때문이다. 정말 잡내가 하나도 나지 않았으며 어떤 특정한 재료의 향이 강하지도 않았다. 닭도 질기거나 퍽퍽하지 않아서 소금 찍어 먹기 딱 좋았다.
석 닭갈비가 나왔다. 2인분 양념이다. 아주 뜨겁게 조리되어 나왔다. 그리고 먹는 내내 닭갈비가 식지 않아서 끝까지 따뜻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석 닭갈비의 소스가 매우 중독적이다. 너무 맛있고 소스만 사서 먹고 싶을 정도다. 따로 주신 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 자극적이고 맛있다ㅎㅎㅎ 천안에서 맛집으로 진짜 인정. 사실 천안은 식당 가면 메인 메뉴와 반찬까지 맛있는 맛집이 별로 없다. 하지만 여긴 메인 메뉴도 맛있고 반찬들도 너무 맛있다.
후식 막국수(물)
또 시켰다. 육수는 물냉면과 같은 맛이다. 내가 좋아하는 물냉면 육수 맛과 같아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후식 답게 양이 많지도 적지도 않다.
후식 막국수(비빔)
짜장면과 짬뽕을 고민하고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고민하듯 막국수도 물로 시킬까 비빔으로 시킬까 고민하다 어쩔수 없이 둘 다 시켰다. 하지만 선택에 후회는 없다. 비빔 막국수도 정말 맛있다. 아주 매콤하면서 비빔장이 정말 맛있다. 많이 먹어본 맛이다.
테이블과 공간이 넓은 만큼 키즈존도 넓다. 여러명의 아이들이 들어가도 비좁아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크다. 입구에 대형 키즈존 완비라고 쓰여 있는 이유가 있었다. 아이와 외식하기 너무 좋은 맛집이다. 아마도 이 키즈존이 없었다면 우리는 여유로운 밥을 먹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맛집에 키즈존까지 있어서 너무 완벽했다.
계산하는 곳이 아주 크게도 표시되어 있다. 이 계산 하는 곳 옆으로 프라이빗 룸이 있는 걸 봤다. 모임 하기 너무 적절해 보인다. 어린 영유아가 있어도 룸에서 마음 편히 식사할 수 있기 때문에 외식하기 좋은 장소로 추천한다.
그리고 약 한 달 후.
또 갔다.
마찬가지로 석 닭갈비(양념), 누룽지 삼계탕, 계란찜을 주문했다. 그리고 셀프 주먹밥도 시켰다.
역시나 누룽지 삼계탕의 맛은 변함없이 맛있었다.
셀프 주먹밥은 맛은 좋으나 밥알이 딱딱하게 느껴질 정도로 너무 푸실거려서 다 먹지는 못했다.
다 먹어갈 무렵 뭔가 또 아쉬움이 남아서 후식 막국수를 주문하려고 했다. 하지만 후식 막국수는 30~40분 걸린다고 했다. 후식을? 장난? 먹지 말란 얘긴가?
그래서 못먹고 나왔다. ㅠㅠ
두 번째 방문했을 때는 초복 다음날이었고, 일요일 점심시간(12시)에 딱 겹쳐서 그런지 사람이 너무 많았다. 역시 맛집답게 사람이 북적거리고 정신이 없었다. 아이와 함께 외식하기 좋은 맛집을 찾는다면 이곳을 방문해도 좋지만 피크 타임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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