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개월] 감자 키우기, 흙 북돋기, 감자꽃 따기
[Day +2.5개월] 감자 키우기, 이른 수확, 감자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꽃
감자 꽃이 생길 때마다 수시로 감자 꽃을 땄다. 그냥 별생각 없이 꽃을 땄는데 어떤 꽃은 보라색이고 어떤 꽃은 흰색이다. 지난 글에서 보면 감자 꽃은 분명 예쁜 핑크색이었는데. 이번에 딴 꽃은 흰색도 있다. 그래서 원래 감자 꽃은 알록달록 여러 가지 색인 가부다 생각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난 2종류의 감자를 심었다. 3고랑은 수미 감자를 심고 1고랑은 자색(보라색) 감자를 심었다. 그렇다. 흔히 먹는 하얀색 감자는 꽃도 하얀색이다. 자색 감자는 꽃도 보라색이다. 꽃의 모양은 거의 비슷한데 감자의 종류에 따라서 꽃의 색깔로 달라진다.
위의 사진은 수미 감자 꽃이다. 흰색이다. 꽃이 얼마나 커지는지 더 지켜보고 싶지만 감자를 크게 키우려면 꽃을 따야 한다. 느낌상 자색 감자보다 꽃이 작은 것 같다.
자색 감자 꽃이다. 꽃이 보라색이다.
감자가 커갈수록 감자들이 땅 위로 탈출한다. 감자를 심을때 충분히 깊게 싶었고 흙도 충분히 덮어 줬다고 생각했는데 감자가 커가면서 계속 계속 탈출을 시도한다. 땅에서 탈출한 감자는 초록색이다. 사실 아직 다 자라지 않아서 초록색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니다. 햇빛 봐서 초록색으로 된 거라고 한다.ㅋㅋㅋ
역시 난 아무것도 몰라요~
아무튼 땅 위로 탈출한 감자는 흙 북돋기를 해야 한다. 흙 북돋기는 지난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감자 밑따기 할까?"
"그게 뭐야?"
감자 밑따기란? 이른 수확 정도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감자를 통째로 뽑는 것이 아니라 흙 속으로 손을 넣어 떨어진 감자를 수확하는 것이다. 정말 재밌다. 아직 수확할 시기가 아니라 감자가 작을 줄 알았는데 제법 크기도 컸다. 이때 감자를 보고 매우 흥분한 나머지 나는 그냥 통째로 뽑아버렸다ㅋㅋㅋ. 하나 뽑았는데 감자가 10개 정도 달려 있었다. 엄지 손톱 만한 감자까지 더하면 훨씬 더 많다.
그렇게 흥분해서 이른 수확을 마친 감자는 맛있는 찐감자가 되었다. 아주 포실포실하고 단 맛도 있었다. 주먹만 한 감자는 제법 맛이 좋았지만 아직 다 자라지 못한 감자는 질퍽했다. 같은 종자지만 작은 감자는 아직 영글지 않아서 덜 맛있었다. 모든 과실이나 곡식은 잘 영글어야 맛이 좋은가보다.
아이고~ 가물어서 감자 밭에 물도 많이 줬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많은 비가 내렸다. 요즘 기상청 일 안하나... 비 온다고 하면 3~4방울 오고, 비 소식 없었는데 많은 비가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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