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사먹은 음식

난곡 맛집 고기탐험대 무한리필

꽃을든낭자 2019. 4. 20. 11:00

 

이 동네에 5년 정도 살면서 간판이 3번이나 바뀐 식당이 있다. 처음엔 화통삼(화덕통삼겹돌판구이), 두 번째 삼겹싸롱, 세 번째 고기탐험대다. 화통삼 전에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아무튼 화통삼은 고기, 새우, 떡갈비, 소시지 등 푸짐하면서 맛있었고 삼겹싸롱은 불판에 올려지는 매운 소스가 지금도 다시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세 번째 난곡 맛집 고기탐험대 무한리필은 어제(금요일) 점심에 다녀왔다. 

메뉴
내부

 

평일 점심이라 그런지 손님은 없었다. 삼겹살, 목살, 갈매기살은 주문하면 가져다 주고 나머지는 다 셀프다. 처음에도 테이블 세팅은 안 해준다. 그냥 셀프바에서 가져다 먹어야 된다. 생각보다 콩나물 파채가 맛있었다. 아마도 콩나물 파채를 제일 많이 먹은 거 같다.

셀프바
밑반찬1 (마늘, 고추, 상추, 양파절임)
밑반찬2 (콩나물파채, 김치)

 

처음에는 양념되지 않은 삼겹살과 목살을 먼저 먹었다. 앞, 뒤로 노릇노릇 잘 구워서 겉만 적당히 익었을때 가위질해서 안 익은 부분이 불판에 닿게 줄 세우고 육즙이 다 빠져나가기 전에 먹어야 한다. 역시 고기는 줄을 세워야 맛있다. 아래 사진에 보이듯 저 줄이 삐뚤어지면 마음이 너무 불편하다. 예전엔 실랑이 여기가 군대냐고 왜 고기를 줄 세우냐고 뭐라고 하더니 이젠 아무 말도 안 하고 하나씩 하나씩 얌전히 먹는다.ㅋㅋㅋㅋ

목살부터 한 입 먹고 삼겹살을 먹었다. 목살 특성상 기름이 별로 없어서 목살보다 삼겹살이 맛있기 때문이다. 목살 냄새나고 별로다. 솔직히 삼겹살은 무한리필이라고 하기엔 질도 좋고 맛도 좋다. 다음부턴 목살은 빼고 삼겹살만 먹을 것이다. 

 

 

다음엔 갈매기살을 구웠다. 살짝 양념되어 있었다. 갈매기살은 쌈장보다 소금장을 찍어 먹는게 맛있다. 원래 적당히 양념된 갈매기살 좋아하는데 고기탐험대 무한리필 갈매기살은 냄새나고 뻣뻣하고 완젼 별로였다.

 

드디어 얌년된 고기를 먹었다. 양념된 고기는 맛이 없을 수 없다. 무조건 맛있다. 특히 돼지갈비 맛있었다. 양념도 맛있고 고기에서 냄새도 안 나고 적당히 부드럽다. 간장 닭갈비는 그럭저럭 보통이다. 숯불 닭갈비는 고추장 양념 때문에 쉽게 탈 거 같아서 간장 양념된 고기가 어느 정도 익은 다음에 숯불 닭갈비를 올렸다. 숯불 닭갈비는 맛있다. 먹으면 나도 모르게 씨~익 웃게 된다. 한국인은 고추장 맛을 좋아해서 일까? 닭갈비를 잘게 잘라서 야채 넣고 김가루 넣어서 닭갈비 볶음밥이 먹고 싶었다. 

왼쪽 닭갈비, 오른쪽 돼지갈비

 

마지막으로 치킨. 기름에 튀기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충분히 배가 부른데도 후라이드 치킨이 너무 맛있다. 솔직히 고기보다 치킨이 더 맛있다. 고깃집에서 치킨이 더 맛있으면 어쩌라는 거지?! 한번쯤은 무한리필 맥주를 시켜서 치킨과 함께 먹고 싶었다. 그리고 양념치킨은 저 떡이 문제다. 따뜻하고 쫀득쫀득하고 달달해서 계속 손이 간다. 다음엔 고기를 적당히 포기하고 치킨에 집중할 것이다. 

 

그리고 버터간장밥!!! 이거 먹으면 끝이다. 너무 맛있어서 이거 먹으면 다른 음식 먹기 힘들다. 저녁에 집에서 버터 간장밥 만들어서 먹었는데 난곡 맛집 고기탐험대 무한리필의 버터 간장밥 맛이 아니다ㅠㅠ

버터간장밥

 

추억의 도시락도 맛있다. 볶음김치, 단무지, 짱아찌, 멸치볶음, 옛날 소시지, 김가루, 멸치볶음, 계란 프라이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간도 딱 맞고 단무지와 장아찌, 멸치볶음 식감도 좋고 굉장히 맛있는 편인테 버터 간장밥을 이기진 못한다. 

추억의 도시락

 

간장 버터 밥, 추억의 도시락을 주문했더니 감사하게도 된장찌개를 서비스로 주셨다. 된장찌개 맛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난곡 맛집 고기탐험대 무한리필은 마늘 슬라이스가 아니라 통마늘을 준다. 난 마늘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통마늘은 더더욱 싫어하는데 신랑은 좋단다. 아무튼 돼지갈비 양념과 통마늘이 섞이면서 굉장히 맛있는 마늘구이가 됐다. 다음에도 마늘은 양념갈비랑 같이 구워 먹어야지!

 

난곡 맛집 고기탐험대 무한리필 가격이다. 굉장히 저렴하다. 

 

고기탐험대 신림난곡점 위치.

 

영엉시간은 12시~24시. 주차장은 없다. 그래서 주차는 식당 앞에 했다. 12시 30분쯤 방문했는데 오후 2시 전까지는 아마도 괜찮을것 같다고 해서...

 

마치며...

아~ 냉면을 못먹어서 너무 아쉽다. 뷔페에서 모든 음식이 다 맛있을 수는 없겠지!

다음에 방문할 때,

목살, 갈매기살, 간장닭갈비 = 포기.

삼겹살, 돼지갈비, 치킨 = 집중.

숯불닭갈비 적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