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특산품 잣 효능 10가지, 가평 5일장
가평에 갔어요. 가평의 특산품이 뭔가 찾아봤더니 잣이 나왔어요. 가평에 뭐가 있겠나 싶었지만 잣나무가 많은가봐요. 그래서 잣 특산품 파는 곳을 검색했더니 많지 않았어요. 검색을 잘못한 건지 특산품 파는 곳이 몇 개 없었어요. 명절이라 문 닫은 곳도 많고.
결국 찾은 곳이 이수근 전통잣 이라는 특산품 가게예요. 외관부터 매우 전통스러워요.
잣 특산품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1kg 짜리 잣, 500g, 300g 각각 지퍼팩에 담긴 잣들도 있고 선물용으로 병에 담겨 있는 잣들도 있었어요. 친절하게 상품마다 가격표가 붙어 있어서 가격을 물어보지 않아도 편했어요.
냉장고 안에도 잣으로 만든 특산품들이 있었어요. 잣 된장, 간장, 어린 새싹 보리 분말 등등. 하지만 잣 막걸리가 없어서 너무 아쉬웠어요. 하지만 잣 막걸리는 가평에 있는 구멍가게에 들어가도 잣 막걸리를 팔아요. 잣 맥주도 팔고.
잣이 생각보다 엄청 비쌌어요. 진짜 이렇게 비싼줄 몰랐어요. 100g에 10,000원이 조금 넘어요. 너무 맛있지만 너무 비싸요. 그래도 가평 특산품이니깐 사야죠!!
위에 사진에서 보이는게 잣방울(?)이에요. 솔방울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솔방울보다 크기가 훨씬 커요. 저 안에 잣 알맹이가 들어있어요. 알맹이를 털어서 껍질을 깨면 안에 잣이 보여요. 껍질 깨기가 쉽지 않아요. 힘주어 잣의 껍질을 깨면 잣이 뭉개져 있어요ㅡㅡ;; 그래서 잣이 비싼가 봐요. 아무튼 잣이 크고 미친듯이 맛있어요. 기름도 많고 고소하고.
잣 옆에 피땅콩도 있어요. 땅콩도 고소하고 맛있지만 잣을 먼저 먹으면 땅콩이 엄청 맛없게 느껴져요.
가게 곳곳에 특산품 말고 담금주가 많이 보여요. 작은 항아리 속에는 무엇이 들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마도 파는건 아닌 것 같고... 사장님이 담금주를 엄청 좋아하시나...
잣으로 만든 과자도 있어요. 하지만 잣이 있어서 과자따윈 먹지 않아요. 잣을 20만 원어치 사니깐 사장님이 차에서 먹으라며 과자도 2 봉지나 서비스로 주셨어요. 사장님 매우 친절하시고 너무 좋았어요.
특산품 파는 곳 구석 한켠에 [잣 효능 10가지]라고 작게 쓰여 있어요. 노화억제, 자양강장, 비만개선, 빈혈 개선, 혈액순환, 소화기능 향상, 불명 증개 선, 심장질환 예방, 변비해소, 고혈압 개선.ㅋㅋㅋㅋㅋ 잣의 효능 때문에 잣을 먹는 건 아니에요. 그냥 잣이 맛있고 좋아서 잣을 먹는 건데 효능도 10가지나 있네요.
하~ 그리고 매우 슬픈 현실은 하루만에 잣을 다 먹어버렸어요. 간식으로 먹고 술안주로 먹고, 술안주로 또 먹고... 그 비싼 잣을 저렇게 먹는다며 엄마한테 구박도 받고. 중국산 잣은 기름 쩐내도 나고 알맹이도 작아서 안 먹느니만 못한데... 여기 이수근 전통 잣은 진짜 잣이 너무 맛있어요. 잣 알맹이도 크고. 다음에 가면 잣을 더 많이 사야겠어요. 그때는 잣 가격이 쫌 쌌으면 좋겠어요....
다음에 까먹지 않고 잘 찾아갈 수 있도록 이수근 전통잣 지도도 첨부해야겠어요. 평함도 분명 가져왔는데 명함을 어디에 뒀더라.........ㅡㅡ;;
가평 잣고을 시장이 있어요. 5일장 이래요. 5, 10, 15, 20, 25, 30일만 열려요. 전통 시장이라 매우 설레는 마음으로 가평 잣고을 시장에 갔어요. 싼 것도 많지만 대체적으로 매우 비싸요ㅠㅠ 시골장이 더 비싸다더니.. 그 말이 딱 맞네요. 특히 분식이 매우 비싸요. 오뎅도 1개 천 원, 튀김도 11개 17,000원이래요. 눈탱이 맞은 건지... 계산을 잘못한 건지... 그냥 얼굴 붉히기 싫어서 대충 계산했어요.
저는 시골 5일장이라서 엄청 클 줄 알았는데 사실 그리 크진 않아요. 그냥 서울의 상설시장 정도보다 더 작은 것 같았어요.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천막이 끝과 끝이에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아서 그런지 시장 옆에 주차장 이용하기도 매우 수월했어요.
가평 5일장 옆에 레일바이크 타는 곳도 있어요. 하지만 너무 추워서 레일바이크는 다음을 기약하며 되돌아왔어요.
가평 잣고을 전통시장 지도도 첨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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