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9 - [일상/육아] - [아동 종합심리검사 및 심리상담 1편] 아동 심리상담센터를 찾아간 동기 및 비용
[아동 종합심리검사 및 심리상담 2편] 검사 진행 및 소요시간
예약을 하고 종합심리검사 당일 설레는 마음으로 센터를 방문했다. 물론 아이에게는 엄마와 단둘이 데이트하러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심리 검사가 끝나고 아이와 영화를 보려고 했기 때문이다. 아이도 무척 좋아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영화는 보지 않았고 검사가 끝나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 코끼리 아동청소년발달센터로 갔다. 여긴 참 엘리베이터가 드럽게 느리다. 한국인이라 그런지 기다리는 제주가 없다. 언제나 늘 빨리빨리.
6층에 내려서 오른쪽으로 가면 코끼리 아동청소년발달센터가 보인다. 들어갔다.
신발을 벗고 슬리퍼를 신었다. 하지만 아이가 머뭇거린다. 자기에게 맞는 슬리퍼가 없다고 마음이 상했다. 신발을 벗지 않겠다고 떼를 쓴다. 하~ 깊은 한숨이 나온다. 이건 생각지도 못한 문제다. 사실 아이와 외출할 때면 사전에 떼쓸만한 상황을 피하곤 했다. 아이가 배고프면 더 예민해져서 아침도 배불리 먹고 왔건만 이 슬리퍼는 뭐냐ㅡㅡ;; 결국 난 아이에게 슬리퍼를 신지 말라고 말하고 대신 엄마가 안고 있겠다고 말했다. 이러니 내가 안 아픈 곳이 없지!!!
아이가 검사하러 선생님을 따라 교실로 들어가야 하는데.... 슬리퍼 사건으로 극도로 예민해진 아이는 들어가지 않겠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엄마도 아이와 함께 교실로 들어갔다. 하지만 처음으로 시작된 퍼즐 맞추기가 재밌었는지 10분도 지나지 않아 엄마가 교실 밖으로 나와도 아이가 따라 나오지 않았다.
아이가 검사를 하는 동안 나는 밖에서 접수면접기록지를 작성했다. 인적사항, 상담 목적 및 주호소 문제, 접수 전 상담 및 치료사항, 가족사항, 결혼 연도, 결혼동기, 임신 및 출산, 수유 및 식사, 대소변 훈련 및 수면 등 작성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솔직히 기억나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아이가 목을 언제 가누었는지 수유를 언제 시작했는지 단유를 언제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 것들은 빈칸으로 남기도 작성할 수 있는 것들만 했다.
내가 접수면접기록지를 모두 작성하고 한참을 기다려도 아이는 나오지 않았다. 검사를 시작한 지 약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아이가 나왔다. 슬리퍼 사건은 잊고 맨발로 아주 밝은 얼굴로. 재밌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나오면서 옆에 있던 다른 아이가 맨발로 있으니깐 "엄마 여기 원래 슬리퍼 안 신어도 되는 곳이네~"라고 말한다.
그리고 검사했던 선생님이 엄마를 부른다. 아이가 고집도 좀 있어 보이고 기타 등등 이런 면이 보인다.라고 말씀하셨다. 고작 1시간 조금 넘게 검사하고 아이를 완벽히 파악하셨다. 그리고 검사 결과는 일주일 후에 나오고 검사 결과를 보면서 상담하기로 했다.
종합심리검사가 끝나고 시계를 보니 1시가 다 되어간다. 아이가 배고프면 또 짜증내고 이유 없이 떼쓰니깐 아이의 배를 빨리 채워주기로 했다. 같은 건물 2층에 많은 식당들이 있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국수나무에 가서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데 전화가 온다. 코끼리 아동청소년발달센터다.
부모가 작성해야 할 설문지를 작성하지 않았다며 집에 가서 작성해서 사진 찍어서 보내달라고 한다. 친절히 2층 식당까지 가져다주셨다.
서류봉투 안에는 MMPI2_다면적 인성검사 2라는 검사지가 있었다. 하나는 엄마 꺼, 하나는 아빠 꺼. 보호자 검사다. 숙제가 생겼다.
집으로 돌아온 후 나는 신랑과 함께 아이와 인성 검사지를 작성했다. 문항수가 친절하지 않다. 567문항. 2시간 정도 걸린다. 신랑과 함께 얼마나 많은 한숨을 쉬었는지 모른다. 곤란해서가 아니라 지루하고 재미없어서.
567문항을 모두 O, X로 표시했는데 답안지에 마킹해야 된다. 아이고~ 죽겠다!!! 진짜 팔이 겁나 아프다. 굵은 보드마카로 점만 찍었는데도 한참이 걸렸다. 매우 힘들었다.
이렇게 아동 종합심리검사는 보호자 검사를 포함하여 끝났다.
결과는 1주일 후에 나온다! 결과 상담 포스팅은 3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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