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야메요리] 다이어트, 콜레스롤에 좋은 팽이버섯전 만들기
하루 삼시 세끼를 먹고 종일 간식도 먹는 가족들! 엄마의 하루는 하루 종일 밥만 하다 끝나요. 주방을 벗어날 수 없는 엄마. 하지만 가족들 모두 맛있게 먹으면 그만큼 뿌듯한 일도 없어요. 하지만 늘 '무엇을 만들까?, 무엇을 먹을까?, 뭐 먹고 싶니?'가 고민이에요. 하나의 요리를 만들기 위해 장을 보면 식비도 많이 들어가고 남은 식재료 처리하기도 쉽지 않아요. 식비 절감을 위해 남은 식재료를 활용해야 해요. 오늘도 냉장고에 팽이버섯 한 봉지가 남아서 굴러다녀요. 다이어트에도 좋고 콜레스테롤에도 좋은 팽이버섯이지만 단독으로 활용하기 쉽지 않아요. 하지만 팽이버섯전은 팽이버섯만 사용해도 맛있어요.
재료 준비(내 마음대로 먹고 싶은 만큼)
팽이버섯 1봉. (큰거)
계란 4개.
소금, 후추
당근, 호박, 양파 등등(없어도 그만,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야채들 모조리 넣으면 좋음)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팽이버섯은 매우 큰 봉지의 팽이버섯이에요. 칼로리가 매우 낮아서 다이어트에도 좋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감소시키는 훌륭한 음식이죠. 칼로리가 100g당 29kcal. 칼로리가 매우 낮아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하나 봐요. 그런데 100g이 얼마큼 인지도 모르겠고 29kcal가 얼만큼 인지도 모르겠어요. 고무마 100g은 130kcal래요. 팽이버섯을 고무마만큼 먹어도 칼로리는 대충 4배가 낮아요. 하지만 팽이버섯만 먹을 수 없다는 게 함정.
어차피 먹을 거 맛있게 먹자!!!
모든 야채들을 다져서 볼에 넣었어요. 팽이버섯은 다지지 않고 3cm 크기로 잘랐어요. 갑자기 당근이 어디서 나왔냐면 냉장고에서 나왔어요. 붉은색이 없어서 그냥 조금 넣었어요. 곰돌이 칼로 야채를 다지곤 하는데 전동 야채 다지기가 갖고 싶어요. 홈쇼핑에 나왔던 야채 다지기. 전동!!!
계란도 4개 넣어요.
소금도 넣어요. 맛소금. 맛있어지라고 맛소금.
후추도 아주 조금 넣어요. 많이 넣으면 좋은데 매워지면 아이들이 못 먹어서 아주 조금만 넣어요. 청양고추도 퐉퐉 썰어서 넣고 싶은데 아이들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청양고추는 넣지 못해요.
밀가루는 절대 사용하지 않아요. 밀가루 넣으면 맛이 없어요. 팽이버섯 식감도 다 죽어버려요. 밀가루를 넣지 않으면 부치기는 확실히 힘들어요. 뒤집을 때도 모양이 다 망가져요. 하지만 저는 맛을 선택했어요.
팬에 기름을 두르고 불을 켜요.
앞, 뒤로 노릇노릇 구워요. 약한 불에서 충분히.
헤헤~
이런 간식은 아이들이 제일 좋아해요. 빨리 달라며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 예뻐요. 오물오물 씹는 모습도 예쁘고 맛있다며 엄마가 최고라며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아이들이에요. 비록 엄마의 요리가 조금 야메스럽긴 하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야메가 아니에요.
끝이 아니에요. 남았어요~~~!!!!!
그냥 부어요. 부침개처럼. 한 숟가락씩 떠서 부치려니 가스불 앞에 계속 서있어야 되고 힘들어요. 아주 현명한 선택을 했어요.
아이고 아이고~ 탔어요. 엄마도 완벽할 수 없어요. 엄마도 사람이에요. 뒤집는데 쉽지 않아요. 오래 익힐수록 팽이버섯에서 수분이 나와요. 수분이 다 날아갈 때까지 익히느라 오래 걸렸는데 타버렸어요. 하지만 저 정도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매운 양념간장과 함께 먹어요. 반죽에 청양고추를 넣지 못한 아쉬움을 양념간장으로 달래요. 고소하고 달달하고 맵고 즐거운 맛이에요. 역시 팽이버섯은 기름에 구워야 특유의 냄새가 사라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팽이버섯을 이렇게 먹어도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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