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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야메요리] 버섯전골보다 맛있는 버섯전(느타리, 팽이버섯)

꽃을든낭자 2021. 12. 7. 17:30

[엄마의 야메요리] 버섯전골보다 맛있는 버섯전(느타리, 팽이버섯)

재료 준비(내 마음대로 먹고 싶은 만큼)

느타리버섯 1팩,

팽이버섯 1봉지,

크래미 5개,

계란 3개.

고추, 당근 (없어도 상관없음)

소금, 후추

 

"아놔!! 반찬 사 먹을 거라고!!!"

폭풍 선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느타리버섯이 생겼어요. 식자료가 생기면 좋지만 반찬 하기 너무 귀찮아요. 그리고 어차피 버섯은 볶아도 잘 안 먹고 무침을 해도 잘 안 먹어요. 버섯전골을 하려고 해도 육수며, 소스를 준비하기가 번거스러워요. 버섯은 어른이나 아이나 우리 집 식구들은 선호하는 음식이 아니에요. 골칫덩어리 느타리버섯! 버릴 수도 없고. 맛있으면서 빠르게 소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누구나 좋아하는 버섯전을 부치기로 했어요.

 

 

 

골칫덩어리 느타리버섯을 씻었어요. 

 

 

 

일단 삶아요. 양이 엄청 적어 보이지만 이 느타리 버섯을 찢으면 양이 엄청 많아져요. 

 

 

 

그리고 찢어요. 많이 찢으면 찢을수록 맛있어요. 칼로 썰면 안 돼요. 신기하게도 느타리버섯은 찢어야 맛있어요. 

 

 

 

팽이버섯도 준비해요. 팽이버섯은 1 봉지 500원, 3 봉지 1,000원이라 꼭 3 봉지를 사게 돼요. 언제나 늘 남아서 냉장고 한켠에 굴러다녀요. 썩어 문들어지기 전에 버섯전에 넣을 생각이에요. 

 

 

 

노브랜드 크라비. 크래미인 줄 알았더니 크라미네요. 버섯만 넣으면 심심하니깐 크라비도 함께 넣기로 했어요.

 

 

 

크래미도 길쭉하게 찢어요.

 

 

 

볼에 재료들을 넣어요. 크라비, 팽이버섯. 팽이버섯은 특유의 향이 있어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전을 부치면 팽이버섯 향이 나지 않아요. 버섯전골에 팽이버섯 넣으면 팽이버섯 향이 매우 고약한데 전을 부치거나 삼겹살 먹을 때 같이 구워 먹으면 팽이버섯 특유의 향이 나지 않더라고요. 신하 게도...

 

 

 

느타리버섯도 넣고요.

 

 

 

고추는 예쁜 색감을 위해서 그냥 넣으려고요. 청양고추를 넣으면 더욱 좋지만 매우면 아이들은 못 먹기 때문에 아삭이 고추를 반 갈라서 씨를 뺐어요.

 

 

 

고추를 다져요. 칼로 고추를 다지기엔 너무 버거워요. 곰돌이 다지기를 이용해요. 편리해요. 좋아요. 빨라고. 이거 없으면 다지기 못 함.

 

 

 

다진 고추 투척.

 

 

 

다진 당근도 투척. 물론 당근도 곰돌이 다지기를 이용했어요. 곰돌이 다지기 만든 사람 천재!!

 

 

 

계란도 3개 넣고요.

 

 

 

소금도 투척.

 

 

 

후추도 조금만. 통후추 갈아서 넣었더니 후추 씹히는 맛이 별로예요. 가루 후추를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장비를 착용하고 잘 버무려요.

 

 

 

정말 정말 정~~~~ 말 약한 불에 한 숟가락씩 넣어서 앞뒤로 잘 익혀요.

 

 

 

ㅎㅎㅎ

아주 쉽게 완성됐어요. 

준비하는 시간도 짧고, 익히는 시간도 짧고. 고도의 숙련도도 요구하지 않아요. 그러면서 아주 맛있어요. 버섯전골보다 훨씬 맛있어요. 기름진 버섯전은 맛이 없을 수가 없지요.ㅋ

 

 

 

버섯전골보다 맛있는 버섯전에 황태 해장국이에요. 버섯전은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고, 밥반찬으로도 좋고, 무엇보다 술안주로는 더욱더 좋아요. 그러고 보니 해장과 함께 술을 부르는 조합이 이예요. 

 

 

 

황태 해장국!

 

 

버섯전골보다 맛있는 버섯전.

나만 이렇게 생각하나?

사람들은 버섯전골을 더 좋아할까 아니면 버섯전을 더 좋아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