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야메요리] 즉석 같은 즉석 아닌 따뜻한 시금치 된장국 끓이기
요즘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항상 따뜻한 국물을 찾게 돼요. 아무리 옷을 따뜻하게 입어도 따뜻한 국물에 밥 한 숟가락 먹는 것보다 못해요. 하지만 늘 따뜻하게 국을 끓이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에요. 그래서 가장 만만한 된장국을 끓여 봤어요. 된장국은 쉽게 상하지도 않을뿐더러 오래 끓이면 끓일수록 맛있어요. 한 솥단지 끓여서 일주일 내내 먹을 생각이에요.
재료 준비(내 마음대로 먹고 싶은 만큼)
시금치 1봉.
된장 2숟가락.
두부, 호박 (없어도 그만)
시금치를 사다둔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시금치가 싱싱하고 좋네요. 겨울이 되면 시금치가 달달하고 맛있어져요. 겨울 시금치는 무침을 해도 맛이 좋아요.
일단 된장국은 육수가 중요해요. 구수하게 멸치 육수로 끓이고 싶어요. 멸치로 우려진 육수로 된장국이 먹고 싶은데 잘못하면 비린내가 너무 많이 나요. 아니 제가 멸치를 사용하면 언제나 늘 한 번도 빠짐없이 비린내가 났던 거 같아요. 그래서 다시팩을 사서 사용해요. 멸치로 육수를 내면 비린내가 나는데 시중에서 멸치 다시팩을 사면 비린내가 안 나요. 정말 마법처럼 신기해요.
엥? 600ml에 1팩을 넣으라네요. 이미, 벌써 냄비에 물 1L를 넣었는데. 그래서 그냥 2팩 넣으려고 물을 추가했어요.
2팩을 넣고 끊였어요. 무슨 마법인지는 모르겠는데 다시팩을 넣으면 물의 색이 갈색으로 변해요.
팔팔 끓이고 중불에서 10분 끓이라고 해서 시키는 데로 잘 따라 했어요.
다시팩을 건졌어요. 이 다시팩을 그냥 버리려니깐 쫌 아깝긴 한데 활용도를 몰라서 그냥 버렸어요. 사실 활용하기도 귀찮고요.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된장을 사용하기로 했어요. 전혀 맵지 않아서 아이들도 잘 먹을 수 있어요. 된장국이나 된장찌개나 된장이 들어간 음식은 된장의 맛에 따라서 천차만별인 거 같아요. 요즘 맛있는 된장 찾기도 힘들고 시장에 가도 맛있는 된장을 찾아보기 힘들어요. 아쉬운 데로 마트에서 산 된장을 이용했어요.
다시팩을 건져낸 냄비에 된장을 2 숟가락 넣었어요.
또 팔팔 끓여요. 진정한 된장국의 색깔이 나왔어요. 색깔만 보면 벌써부터 구수함이 느껴지는 색이에요.
그리고 시금치 넣고 호박넣고
두부도 넣어요. 호박이랑 두부는 냉장고에 있어서 넣었어요. 호박과 두부 없이도 시금치만으로 충분히 맛있는 된장국을 끓일 수 있어요. 호박과 두부 때문에 맛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요. 이제 끝입니다.
벌써 끝?
간을 보세요.
무조건 싱거워요. 안 싱거울 수가 없어요. 여기까지 끓이면 대충 시금치 된장국 맛이 나지만 무조건 싱거워요. 장담해요. 싱거우면 맛이 없는 거예요. 사람들은 싱거우면 싱겁다는 걸 잘 느끼지 못하고 그냥 맛이 없다고 말해요. 된장국은 싱겁게 먹는 것도 좋지만 저는 맛있는 된장국을 원해요. 그래서 다음은 엄마의 야메요리 비법을 시작해요.
마법의 가루를 한 숟가락 넣어 줍니다.
다시다
시금치는 소고기의 산성 성분과 시금치의 알카리성 성분이 잘 어울린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쇠고기 다시다를 넣었어요. ㅋㅋㅋㅋ 쇠고기 다시다와 시금치 된장국은 아주 잘 어울리는 단짝이에요. 이 마법의 가루를 한 숟가락 넣어주면 간도 적절하고 감칠맛이 확~~~ 살아요. 위의 사진은 반 숟가락이에요. 저렇게 2번 넣었어요.
참 쉽고 빠르게 끓였어요. 심지어 즉석 된장국만큼이나 간편하고 빠르게 끓일 수 있어요. 즉석 된장국도 어차피 끓여서 따뜻하게 먹어야 해요. 시금치 한번만 씻어주면 즉석 된장국 만큼이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요. 양도 많고. 즉석 같지만 즉석은 아닌 시금치 된장국이 완성됐어요.
먹어야죠!!!!
TV 보면서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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