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1 - [취미/텃밭가꾸기] - 10개월 노지 딸기 겨울나기
1년 3월의 노지 딸기(3월1일~3월15일, 야간 -2.5º이상, 주간 17.6º이하)
2020년 3월은 코로나 때문에 매우 어수선하지만 날씨는 비교적 따뜻하기도 했다가 꽃샘추위가 찾아오기도 했다.
딸기를 키운 지 정확히 1년이 됐다. 1월에 런너를 자르고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씌워주고 3월이 되어서야 비닐을 걷어냈다. 비닐하우스를 걷기 전에 마음이 엄청 조마조마했다. 겨울이 지나고 1년이 지난 3월의 노지 딸기는 어떻게 되었을까??
비닐을 걷고 파릇파릇 새 잎이 나온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잘 자라고 있었고 화분에 옮겨 심은 자식 묘들도 죽지 않고 잘 자라고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집에만 있느라 답답하고 삶이 무료하게 느껴질 때 3월의 노지 딸기를 보고 기분 전환이 됐던 거 같다.
위 사진들이 작년에 딸기를 수확한 1~8번 딸기다. 아무리 찾아봐도 꽃 몽우리는 보이지 않았다. 작년엔 3월에도 꽃이 피었었는데 따뜻한 비닐하우스에서 자란 딸기 모종이라서 꽃과 꽃 몽우리가 있었던 거 같다. 노지 딸기는 3월에 꽃을 보는 것이 이른 거 같다. 작년에 노지에서 딸기 꽃이 계속 피었을 때가 4월 말에서 5월이었던 거 같다. 아마도 다음 달에는 꽃 몽우리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두 번째 수확하는 딸기는 더 크고 달고 맛있다는데 올해도 기대된다.
위 사진은 화분에 옮겨 심은 자식 묘들이다. 아직은 괜찮지만 화분이 좀 작아서 다른 곳으로 옮겨 심어야 되는데 옮길 땅이 없다. 어디에 심을지 생각을 더 해보고 꽃이 필 무렵에 옮겨 심어야겠다.
화분에 있는 딸기 모종은 햇빛이 잘 드는 곳으로 위치를 바꿨다. 그리고 물도 많이 줬다. 물론 물 주기는 아들이 도와줬다. 도와준 건지 방해한 건지 딱히 구분은 안되지만 아들은 딸기밭에 물 주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딸기 모종 하나는 집으로 갖고 들어왔다. 아마도 집은 따뜻해서 딸기 꽃을 조금 더 일찍 피울 것 같아서다. 물도 주고 빛이 잘 드는 창틀에 올려 두었다. 빨리 꽃 몽우리를 보고 싶다. 참을성 오지게도 없지ㅋㅋㅋ 작년 경험에 의하면 꽃몽우리에서 꽃이 활짝 피지 않고 꽃잎이 조금씩 나오려고 할 때 그 가슴 벅찬 감동을 잊을 수 없다.
3월에는 노지 딸기를 먹을 수 없으니 마트에서 사 온 하우스 딸기를 먹으며 노지 딸기 수확할 날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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