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할머니 맥주 배달(반건조 오징어, 튀김 쥐포, 맥주)
이제는 맥주도 배달이에요.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도통 나갈 수가 없어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더욱더 나가지도 못하고 9시가 넘으면 갈 곳이 없어요. 집에서 요리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아침, 점심, 저녁, 간식, 야식 챙기기가 너무 힘들어요. 진짜 죽을 지경이에요. 내가 먹을 술상 내가 차리기도 싫고 역전 할머니 맥주를 배달시켰어요.
현관 앞에서 이 봉투를 받을 때가 제일 신나요. 내가 주문한 음식이 들어있겠지만 그래도 너무 궁금하고 빨리 열어보고 싶고 먹고싶고 흥분상태가 돼요. 나이스~ 신나요.
역전 할머니 맥주는 안주류가 모두 저렴해요. 혼자 안주 준비하면서 술상 차리느니 간단하게 배달시키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친 나에게 주는 보상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다음부터 술은 마트갔을때 미리미리 냉장고에 채워야겠어요. 확실히 마트에서 사는 게 싸요. 하지만 날도 추운데 슈퍼 가기 귀찮아서 그냥 배달을 했어요.
쥐포튀김은 그냥 간식으로 먹기 좋아요. 특히 아이들이 쥐포튀김을 좋아해요. 그래서 시켰어요. 꾸이맨인지 구이맨인지 편의점에서 파는 쥐포는 별로 맛이 없는데 맥주집에서 기름에 튀겨준 쥐포는 맛있어요. 기름진 맛은 언제나 맛있어요.
맥주는 페트병에 담아 주는데 키친타올로 병을 감싸서 갔다 줘요. 왜죠? 위의 사진처럼 저렇게 하면 흔들렸을 때 거품이 조금 덜 발생하나? 아니면 맥주가 흐르면 흡수되라고 저렇게 한 건가? 온갖 상상을 해보지만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그냥 맛있게 먹으면 돼요.
땅콩과 김이에요. 이건 그냥 주는 서비스 안주인거 같아요. 배달시키면 서비스 안주 안 주는 줄 알았는데 같이 왔어요. 이런 세심함 배려가 너무 좋네요.
별로 시킨것도 없는데 땅콩도 많이 주시고 김도 2봉이나 주셨어요. 땅콩도 맛있고 좋았어요. 오징어 땅콩이 아주 잘 어울려요. 생각지도 못한 서비스 안주에 감동했어요.
요즘에 오징어가 너무 비싸요. 사실 다른 호프집은 반건조 오징어 한 마리에 만원을 훌쩍 넘는데 역전 할머니 맥주는 9,000원이에요. 저렴하지만 크기도 작지 않고 오동통해요.
손과 비교하면 오징어가 매우 작아 보이지만 몸통이 손바닥 보다 조금 작아요. 위의 사진에서는 오징어가 말려 있어서 엄청 작아 보이네요. 반건조 오징어가 맛있어서 그런지 아이들도 잘 먹었어요. 질기지도 않고 통통하고 짭짤하고 맛있었어요. 도대체 아이들은 왜 엄마의 술안주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내껀데!!!
오징어와 마요네즈의 조합은 너무 좋아요.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하기로 하고 청양고추가 들어있는 마요네즈에 마구마구 찍어 먹었어요. 고추장 마요네즈 조합은 손이 안 가요. 불닭 소스 맛이 나서 맛있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마요네즈+청양고추 조합이 너무 좋아요. 사실 소스도 이렇게 가져다주는 줄 몰랐어요. 역전 할머니 맥주 배달시켜도 매장과 똑같이 모든 서비스가 다 제공돼요. 좋아요.
역전 할머니 맥주 창업하고 싶어요. 그럼 매일 다른 메뉴와 맥주를 마시면 좋을 텐데ㅋㅋㅋ
맥주 마시면서 그냥 찾아봤더니 15평 창업비가 6,950만 원. 30평은 1억ㅡㅡ;; 역전 할머니 맥주 홈페이지에 나오더라고요. 그냥 쭈~~~ 욱 배달시켜 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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