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미보다 찰 곤약쌀, 3개월 후기
하루 세끼 밥을 먹는 게 너무 부담스럽다. 소화도 안되고 더부룩하고 변비는 심해지고 살만 찐다. 우무 쌀로 바꾼 결정타는 건강검진 후 당뇨와 늘어난 간수치, 내장지방 때문이다.
식단 관리를 꼭 해야겠다. 하지만 내가 영양사가 아닌 이상 식단 관리가 쉽지 않다.
현미, 흑미, 렌틸콩, 귀리, 혼합 곡식 등등 백미보다 칼로리는 낮추면서 포만감은 그대로 유지하고 영양도 좋은 쌀을 찾아본다. 곤약쌀 이란 게 있다. 이왕이면 찰진 찰곤약쌀이 밥과 더 비슷할 것 같아 찰곤약쌀을 검색했다.
알파푸드 진짜 쌀처럼 찰진 찰곤약쌀. 칼로리가 100g당 15Kcal 밖에 되지 않는다. 한 공기(200g) 먹어도 30Kcal다. 백미 한 공기(200g)는 300Kcal다. 백미보다 찰곤약쌀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겉포장을 뜯으면 안에 속포장이 또 있다.
채반에 쏟아서 곤약쌀 보존수를 버린다. 포장된 봉지에 몇 개의 곤약쌀이 남는다.
그냥 버릴 수 없다. 물 받아서 남은 한 톨도 모두 빼낸다.
흐르는 물에 2~3회 헹군다. 곤약은 원래 특유의 냄새가 있다고 하는데 물로 씻지 않고 냄새를 맡아도 냄새가 나지 않는다.
탱글탱글한 느낌이다. 한 알 먹어 봤거니 느낌이 낯설다. 청포묵, 우뭇가사리 느낌과 비슷하다.
위 사진은 백미 2인분을 씻어서 물의 양까지 맞춘 상태다. 쌀 2인분, 물의 양도 2인분이다. 꼭 곤약쌀을 넣기 전에 물의 양을 맞춰야 한다.
씻어둔 백미 2인분에 찰곤약쌀 한 봉지(200g)를 넣는다.
쌀 2컵, 곤약쌀 2컵. 4인분이다.
휘~ 휘~ 저어 준다.
일반 백미와 곤약쌀이 섞여 있다. 곤약쌀이 눈에 확 띈다.
밥솥에 넣고
"쿠쿠가 맛있는 밥을 시작합니다."
취사가 완료되고 10분이 지난 후에 밥을 잘 섞어 준다. 너무 방정맞게 주걱을 휘둘렀더니 곤약쌀이 사방팔방 튀였다.
백미와 곤약쌀을 잘 섞어주면 누가 백미고 누가 곤약쌀인지 모른다.
맛있는 밥이 완성되었습니다. 백미와 곤약쌀을 1:1 비율로 밥을 했다. 밥이랑 똑같다. 사실 처음에 물 양 조절 잘못해서 죽을 만들었다.ㅋㅋㅋㅋ
곤약쌀은 특히나 볶음밥이나, 카레, 비빔밥으로 만들어 먹으면 일반 쌀로만 한 밥이랑 똑같아서 곤약쌀인지 알 수 없다.
곤약쌀을 약 3개월 정도 먹고 있다. 3개월 후기는
첫째, 저칼로리라 살이 빠질 것 같지만 아직 몸무게는 그대로다.
둘째,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변비에 도움이 된다는데 확실히 좋다. 확실히 부드러운 쾌변을 할 수 있다. 물론 매일 화장실에 가는 건 아니지만.
셋째, 쌀도 씻고 곤약쌀도 씻어야 돼서 귀찮다.
넷째, 비율은 1:1이 제일 좋다(쌀 2컵, 곤약쌀 한 봉지(200g).
찰곤약쌀 보관 방법
포장을 개봉한 남은 찰곤약쌀은 냉장 보관한다. 내가 냉장 보관하기 귀찮아서 한 번에 한 봉지를 쓴다.
찰곤약쌀 밥은 밥통에 1루 정도 지나도 괜찮다. 더 오래 보관할 경우 냉장고에 넣을 것.
냉동 보관은 안됨. 곤약이 수축함.
그냥 지나가면서 알아둔 것.
곤약의 주원료는 구약 감자이고 구약 감자를 건조해 가루를 만들고 가루에 화합물을 첨가하여 응고시키면 곤약이 된다고 한다. 구약 감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장 활동을 촉진시킨다고 봤다. 찰곤약쌀에는 습식형과 건식형이 있는데 건식형은 주성분이 전분 80%라고 한다. 곤약에 대해 이 정도만 알면 충분해!!! 더 이상은 무리. 용량 초과.
결론은 백미보다 찰곤약쌀이 낫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곡식에서 건강한 탄수화물을 얻어야 무럭무럭 자라니 않을까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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