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소문난 맛집 가연장 가자미 미역국
여행은 즐겁다. 특히 맛있는 음식을 검색하고 찾아가서 배불리 먹는 게 너무 좋다. 하지만 후기에 낚이는 경우도 허다하고 재방문했을 때 맛이 변하는 경우도 많다. 음식점은 sns에 후기를 올리면 사이드 메뉴 또는 음료를 제공한다. 보통 이런 이벤트를 진행하면 소문난 맛집이 되는 거 같다. 막상 찾아가면 음식 맛도 엉망, 서비스도 엉망이고 남는 건 실망뿐이다. 이번에 찾아간 강릉 소문난 맛집 가연장 가자미 미역국은 엉망까지는 아니다.
들어가자마자 뭔가 꾸리꾸리 한 냄새가 났다. 간장을 끓이는 냄새 같은데 좋은 냄새는 아니었다. 아무튼 정확히 어떤 냄새인지 모르겠다. 일행의 말에 의하면 비가 와서 그런 거라는데... 도대체 꾸리꾸리 한 냄새와 비 오는 날씨는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모르겠다.
메뉴판 보고 소갈빗살 미역국과 가자미 미역국을 주문하고 돼지 불고기와 전복 회무침도 시켰다. 그리고 메뉴판에 모든 미역국에 조개가 들어간다고 써있지만 우리가 시킨 미역국에 조개는 없었다. 아마도 조개 국물만 들어간 게 아닐까 생각한다.
음식 주문이 끝나고 밑반찬이 나왔다. 구성이 나쁘지 않았다. 맛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시금치나물, 팥, 김치, 삼, 양파절임, 무말랭이, 메추리알곤약 장조림, 꽁치구이.
위 사진이 가자미 미역국이다. 생선 미역국은 처음 먹어보는데 정말 맛있었다. 집에서 내가 굵은소금, 다시다, 맛소금을 넣고 끓인 미역국과 비슷한 맛이 났다. 다른 점이 있다면 가자미 미역국에서 꾸리꾸리 한 냄새가 났다. 다른 미역국은 괜찮은데 유일하게 가자미 미역국 뚝배기에서만 꾸리꾸리 한 냄새가 났다. 가자미가 냄새가 심한 생선이 아닌데 이상하게 꾸리꾸리 한 냄새가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연장 가자미 미역국은 맛있었다. 국물에서 정말 깊고 진한 맛이 느껴졌다.
소갈빗살 미역국이다. 고기는 엄청 부드러웠다. 그리고 맛있다. 그러나 늘 먹던 쇠고기 미역국과 다를바가 없었다.
사실 난 전복을 많이 좋아하지 않는다. 전복의 식감이 재밌긴 하지만 전복에서 미역 비린맛이 나기도하고 특별히 맛있지 않다. 강릉 가연장 전복회무침은 양념에 무치지 않아도 비린맛이 강하진 않았다. 야채와 함께 무침으로 먹으면 회로 먹는 것보다 맛있긴 하다.
맛이 없진 않지만 가성비 창렬이다. 그렇다고 엄청 맛있지도 않고. 절대 비추.
인테리어 깔끔하고 아기의자도 있어서 편했다.
강릉 가연장 가자미 미역국은 왜 소문난 맛집이 되었을까? 의문이다.
적어도 나는 공짜 음식에 눈이 멀어 양심을 팔지 않겠다.
2020/02/05 - [음식/사먹은 음식] - 과식 당첨! 강릉 맛집 국물집 버섯소고기수육전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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