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노지 딸기 겨울나기 여름에 노지 딸기를 맛보고 귀찮음과 함께 딸기밭을 방치했다. 9월에 많은 태풍을 맞아가면 추운 겨울을 잘 버티고 있을까? 못 버티고 죽었을까? 오랜만에 밖으로 나가 노지 딸기를 확인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각보다 훨씬 잘 자라고 있었다.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딸기밭을 재정비했다. 엎어진 화분은 다시 세워 흙으로 잘 덮어줬다. 그리고 여름에 잘라 줬어야 하는 런너를 드디어 모두 잘랐다. 거의 뿌리만 남기고 가위로 싹둑 잘랐다. 깜짝 놀랄 사실은 정말 어마어마한 번식이다. 흙만 있으면 뿌리를 내려 자라고 있었다. 뿌리가 어찌나 실하게 땅에 박혔는지 잘 뽑히지도 않았다. 화분에 옮겨 심은 자식묘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딸기 키우는 방법을 모르고 시작했기에 죽어도 어쩔 수 없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