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들이 모종 판매 시장 '반월 농협 로컬푸트 직매장'
도심에 살다 보면 푸릇한 풍경이 그립다. 저~ 멀리 있는 산과 나무. 정작 나는 아스팔트 위. 콘크리트로 지어진 집. 흙을 밟고 만져본지가 언젠지... 어릴 적 흙장난을 하던 기억,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였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풀과 흙이 그립다.
운이 좋게도 반월에 모종 시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핫도그와 떡볶이를 파는 분식집이 있는 그런 시장이 아닌 모종만 판매하는 시장이다. 주말 나들이로 모종 판매 시장에 갔다. '반월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영농지원센터에 들어가면 농자재들이 많이 있다. 호미, 모종삽, 팔토시, 낫, 거름 등등. 농사 지을때 필요한 건 다 있다. 안타깝게도 내부 사진이 없다.
모종 판매 현수막이 보인다 현수막에 표시된 화살표를 따라갔다.
띠~용!
정말 많은 모종들이 있다. 우리가 흔히 마트에서 사먹는 과채들의 모종이 모두 있었다.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대부분의 모종이 300원~500원 사이다.
생소한 종자의 모종은 가격이 꽤 비쌌다. 그래봐야 1,000원~2,000원 정도. 세상에! 땅콩도 모종이 있다. 땅콩은 어떻게 자라는지 땅콩의 잎은 어떻게 생겼는지 전혀 모르는데.
상추 모종도 종류별로 많다. 청상추, 적상추 등등. 상추는 씨앗을 뿌려서 키우는 줄 알았다. 씨앗을 뿌려서 키우면 오래 걸리고 병해충에도 취약하지만 모종을 심으면 더 빨리 튼튼하게 키워 먹을 수 있다고 들었다. 아마도.
체리 방울, 노각, 호박, 수박. 체리 방울 모종은 체리일까 방울토마토일까? 아마도 방울토마토가 맞겠지!
더덕 모종이 꽤 많이 보였다. 더덕 심는 사람이 많은가?!
와~ 난 옥수수 알맹이를 땅에 심었는데. 옥수수 모종도 판다. 올해 심을 옥수수를 남겨놓지 않았다면 모종 시장에서 옥수수 모종을 사도 된다. 왠지 내가 심은 옥수수보다 위에 보이는 사진의 대학찰 옥수수 모종이 더 맛있는 옥수수가 열릴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든다. 이 기분은 모종을 사야 될 것 같은 기분이다. 하지만 이미 옥수수는 많이 심었기 때문에 사지 않았다.
대파 모종ㅋㅋㅋ 대파는 그냥 뿌리만 잘라서 심으면 쑥쑥 자라는거 아니었나?!
보통 모종도 판매하고 씨앗, 농사에 필요한 도구들을 판매하는 곳을 종묘상이라고 했던 것 같다. 종묘상이 많이 없어진 건지 도심에 살아서 종묘상을 못 보는 건지는 모르겠다. 대신 요즘 종묘상보다는 농협에서 운영하는 로컬 푸드 직매장을 이용하는 것 같다. 수원 하나로 마트에도 종묘상 같이 모종을 판매하는 곳이 있다. 하지만 수원 하나로마트 모종 시장보다 반월 모종 시장이 훨씬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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