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둘레 시보리 4등분 방법 및 원단에 따른 시보리 길이 결정
독학하며 재봉틀로 옷을 만들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목둘레 시보리 달기다. 늘 같은 패턴을 사용하는데도 원단의 종류에 따라서 목의 늘어짐이 달라진다. 매번 재봉하고 뜯기를 반복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내린 결론은 하나다. 많이 만들어보고 원단에 익숙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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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시보리 길이를 목둘레의 70~80%의 길이로 한다고 한다. 신축성이 강한 것은 70%, 신축성이 별로 없으면 80%. (시접 제외). 그러나 내가 갖고 있는 2:1 립직 시보리는 복원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70%로 만든다. 원래 립직 시보리가 탄성이 떨어지는 건지 내가 갖고 있는 립직 시보리 원단이 싸구려라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다. 아직도 시보리 원단이 색깔별로 잔뜩 남았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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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둘레 측정법
집에 굴러다니는 아들의 고무공을 이용하면 목둘레 길이 재기가 쉽다. 아래 사진과 같이 고무공을 옷 속으로 쏙 넣으면 줄자로 쉽게 목둘레를 측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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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등분 방법
독학하면서 여기저기 정보를 찾아서 야매 비법으로 만드니깐 자꾸 망하고 망하고 또 망한다. 퀄리티도 떨어지고. 옷은 울고. 원단만 버리고. 그래서 어떻게 할까 밤새 고민하다 맘에 드는 기성복과 똑같은 비율로 만들어 봤더니 정말 기가 막히게 잘 만들어졌다. 일단 아래 사진과 같이 기성복의 전체 목둘레를 측정한다. 그리고 앞몸판 목둘레 길이를 잰다. 그리고 내가 만든 옷의 전체 목 둘레를 재고 비례식을 이용하여 4등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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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목 시보리 폭이 2cm를 넘어갈 경우 비례식도 안 먹힌다. 아무리 잘 재봉한다고 해도 시보리 위쪽이 운다.
번거스럽지만 땀 폭을 제외하고 2cm가 넘을 경우 아래 사진처럼 시보리 만들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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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단에 따른 목 시보리 길이 결정
2:1 립직 시보리: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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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시보리: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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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원단 사용
시보리를 제원단으로 사용할 경우 답이 없다. 신축성에 따라서 제원단을 시보리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미니 쭈리 원단이 약간의 신축성이 있다고 할지라도 목둘레의 90%로 시보리를 만들 경우 망한다. 망한 경험이 있다. 80% 이상은 안 하는 게 현명한 거 같다. 다양한 종류의 원단을 사용해 보고 많은 경험이 답인 거 같다.
Tip 1. 신축성을 확인하기 위해 기준이 될 수 있는 시보리 원단 샘플을 보관.
립직 시보리 원단만큼 잘 늘어나는 경우는 70%로 하고 그렇지 않으면 80%로 한다.
Tip 2. 기성복 활용.
기성복의 목둘레, 바늘땀의 폭, 재봉틀 사용 시 어느 쪽이 위로 올라왔는지 등을 기성복과 똑같이 하면 비교적 완성도가 높아진다.
Tip 3. 시접은 사선 절단.
사선 절단 안 하면 가정용 재봉틀은 힘들어한다. 원단이 흔들리면서 삐뚤빼뚤 박아져서 결국 목시보리 폭이 들쑥날쑥 해 진다. 아래 사진과 같이 사선 절단하는게 재봉하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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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매일 재봉틀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한번 정리해 두면 잊어버린 기억을 되살릴 수 있어서 좋다. 그러나 언제쯤 원단에 익숙해져서 베테랑처럼 뚝딱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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