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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로나, 밀접접촉자 분류, 자가격리 기간 및 지원물품(공동격리 대상)

꽃을든낭자 2022. 1. 27. 08:51

코로나, 밀접접촉자 분류, 자가격리 기간 및 지원물품(공동격리 대상)

 

뜬금없이 전화벨이 울려요. 어린이집이에요. 확진자 발생으로 모두 하원해야 된대요. 그리고 하원 즉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집에서 대기하래요. 전화를 받고 나면 궁금한 사항이 너무 많이 져요. 밀접접촉자인지 자가격리를 해야 되는지, 자가격리 기간은 며칠인지. 하지만 아무리 궁금해도 참아요. 참아야 돼요. 선생님들은 짧은 시간에 아이들 하원도 시켜야 하고, 보호자한테 연락도 해야 되고, 담당 기관에 확진자 발생 사실도 알려야 되고, 본인도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가야 되고 매우 바빠요. 시키는 데로 하고 기다려요. 

 

 

코로나 검사를 받고 집에서 멍때리고 있으면 제일 먼저 보건소에서 연락이 와요. 그리고 친절한 안내를 시작해요. 자가격리 기간을 알려줘요. 2차 PCR 검사를 언제 받아야 되는지도 알려줘요. 함께 자가격리할 보호자를 물어보고 공동 격리자의 이름, 주민번호, 백신 접종 여부, 직업 등을 물어봐요. 격리자의 쓰레기를 배출하면 안되고, 격리자와 식사하면 안되고, 화장실을 같이 쓰면 안되고 등등 안돼요 안돼요 안돼요 안돼요를 계속 들어요. 네~ 눼~눼~ 대답했어요.

 

 

자가 격리자 공동격리 대상

  • 장애인, 영유아(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인 경우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함께 거주하는 사람 등과 공동격리 가능.

* 해당 연령을 상회하더라도 아동의 신체적, 정서적 측면 등을 고려하여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보호자 등  과 공동격리 가능

  • 근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 23조 및 동 시행령 별표2.
  • 아울러 격리 대상자가 장애인, 영유아가 아닌, 기존에 돌봄을 제공 받아왔던 사람으로 혼자 생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공동격리가 가능.

※ 공동격리 대상자에 대해서는 통상의 자가격리자에 대한 규정이 동일하게 적용(단, 생활지원비 및 유급 휴가는 관련 지침 적용)

※ 대상자는 관할 보건소에서 자가격리 통지전 보호자에게 안내.

저희는 만 8세 이하라 공동격리자를 지정했어요. 공동격리자도 자가격리자와 똑같은 규정이 적용돼요. 방구석에 짱박혀서 나오면 안 돼요. 

 

 

그리고 보건소에서 장문의 문자가 왔어요. 원래 보건소에서 전화 오기 전에 문자가 먼저 왔어야 됐는데 문자가 늦게 왔어요. 어째튼 저의 아이가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되었어요. 확진자와 같은반이라 그런가 봐요.  

 

 

요즘 백신 접종하면 자가격리를 안 해도 된다는 사람도 있고 7일로 줄었다는 사람도 있는데 아이들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라 자가격리 기간 10일을 피할 수 없어요. 아이와 단 둘이 방구석에서 24시간. 그것도 10일.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지만 꽤 유쾌한 상황은 아니에요. 자가격리 기간은 확진자와 최종 접촉일로부터 10일이에요. 만약, 확진자와 마지막으로 만난 날이 1월 10일이라면 1월 20일 낮 12시까지. 

 

 

저희는 문자보다 전화가 먼저 왔어요.

 

 

출근해야 된다면 동거인의 격리사실을 회사에 알려야 법적책이을 지지 않는다고 해요. 동거인이 자가격리 중이라고 알리면 회사는 나오지 말라고 해요. 회사에서 많이 배려해 주죠.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배려가 배려가 아님을 알게 돼요. 차라리 회사 가서 일하는 게 낫지!! 사실 자가격리자가 아니면 외출도 가능하고 쓰레기 배출도 가능해요. 하지만 혹시 몰라서 그냥 집구석에 있었어요. 

 

 

오전에 검사했는데 저녁에 결과가 문자로 왔어요. 역시 한국인은 빨라요. 이렇게 빨리 나올줄 몰랐어요. 아무튼 가족 모두 음성이에요. 다행이요. 

 

 

PCR 검사 후 자가격리 시행 2일 후에 담당 공무원이 배정됐어요. 앱 설치하고 하루 2번 발열 체크를 해야돼요. 그리고 10만 원 상당의 지원물품을 받을 것인지 현금으로 받을 것인지 물어봐요. 저희는 당연히 현금으로 받았어요. 검색해 봤더니 라면, 햇반, 쌀 등등 인스턴트 식량이 대부분이에요. 집에 당뇨 직전 단계인 동거인이 있어서 대부분 못 먹는 것들이에요.  

 

 

이제 진짜 격리가 시작됐어요. 하지만 저희는 원래 집콕을 즐기는 구성원으로 밖에 나기지 않는 것을 좋아해요. 하지만 병원이 가장 문제예요. 자가 격리자의 혈육인 동생이 중이염과 기침, 콧물로 병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병원에서 오지 말래요. 담당 공무원이 배정되기 전에 필히 병원에 갈 상황인데... 

 

 

자가격리 중 병원 방문은 다음편에 계속할게요. 주저리주저리 글을 쓰다 보니 너무 길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