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꽃이 안펴요. 피트모스 흙갈이

블루베리 꽃이 안펴요. 피트모스 흙갈이

2021.05.04 - [텃밭 가꾸기/블루베리 키우기] - 블루베리 꽃이 안펴요. 쌀뜨물 주기.

블루베리 꽃이 안펴요. 쌀뜨물 주기.

벌써 5월의 중순이 다가오고 있어요. 하지만 블루베리 꽃은 여전히 피지 않아요. 쌀뜨물도 크게 효과가 있는 거 같진 않아요. 아니면 쌀뜨물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올해는 그냥 지나가야 하나 봐요. 속상해요. 이럴 수 없어요. 늦더라도 하나의 꽃은 꼭 보고 싶어요. 마지막 최후의 방법으로 피트모스 흙으로 갈아주기로 했어요. 블루베리는 산성 토양에서 잘 자란다고 해요. 산성 농도는 PH4.5~5.5. 하지만 땅의 산성 농도를 측정할 방법이 없고 흙을 배합할 줄도 몰라요.

 

 

 

샀어요. 블루베리 전용 배양토. 어쩌겠어요. 잘 모르면 그냥 돈 주고 사면 편해요. 만원이면 35L 한 봉지를 살 수 있어요. 

 

 

 

피토모스 봉지 뒷면에 분갈이 순서가 나와요. 잘 심으라고 적혀 있어요.

 

 

제품의 성분도 봤어요. EC, 질소, 인산, 카리, PH. 블루베리에게 필요한 영양 성분인가 봐요. 식물 키우기도 쉽지 않네요. EC는 식물 생육과 직접 관계되는 전기전도도로 모든 작물의 생육을 가능하게 한다고 적혀 있어요. 뭐 좋은 건가 봐요. 질소는 단백질, 핵산, 엽록소, 비타민 등 각종 식물의 필수 호르몬 구성 요 소래요. 인산은 세포의 구성성분이며 신진대사과정을 위한 에너지 공급원, 카리는 뿌리 및 줄기의 내병성 강화에 필수 요소, PH는 토양에 있는 양분의 이용 및 특성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적혀 있어요. 

 

 

 

블루베리 꽃이 안펴요. 울고 싶어요. 피토모스로 흙갈이를 할 거예요. 

 

 

 

블루베리 묘목을 뽑으려고 했으나 뽑히지 않아요. 그래서 화분을 뒤집어요. 

 

 

 

뿌리에 흙이 단단하게 붙어 있어요. 물론 흙도 촉촉해요.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잡초를 제거했어요.

 

 

 

구멍이 송송 뚫린 화분에 

 

 

 

철망을 하나 넣어요.

 

 

 

웽? 화분 안에 이런 게 있었어요. 배수를 좋게 하기 위해서 넣어 놨나 봐요. 몰랐어요. 처음에 블루베리 묘목을 심을 당시 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화분과 아버지가 넣어주신 흙에 그냥 블루베리를 심었거든요. 아무튼 이런 것도 아래 넣었어요.

 

 

 

피트모스 흙을 채우기 위해 봉지를 뜯어요. 향긋한 흙냄새가 풍겨요. 냄새가 좋아요.

 

 

 

화분에 피트모스 흙을 채워요. 조금만. 블루베리 묘목을 넣어보고 또 채우고.

 

 

 

생각보다 많은 양의 피트모스 흙을 채우고 블루베리 묘목을 가운데 위치시켜요. 그리고 다시 피트모스 흙으로 채워요. 피트모스 흙은 무겁지 않아요. 꾹꾹 눌러지지도 않아요. 물을 주면 왠지 흙이 아래로 푹 꺼질 거 같아요. 그래서 원래 흙이 있었던 높이보다 조금 더 높은 곳까지 피트모스 흙으로 덮었어요.  

 

 

 

 완성이에요. 센터가 좀 안 맞는 거 같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은 물을 잔뜩 줘야 해요. 그리고 배수가 잘 되는지 확인해야 해요. 그런데 물 주는 사진은 없네요. 25L 정도의 피트모스 흙을 사용했고 물은 3L 정도 줬어요. 피트모스 흙이 금방 물을 흡수하였고 3~5분 정도 지나니까 화분 아래로 물이 흘렀어요. 좋아요. 피트모스 흙갈이가 잘 됐어요. 다음 물 주기는 흙 표면이 건조된 다음에 주는 것이 좋아요. 

 

이제 블루베리 꽃이 피기만을 기다려요. 그런데 지금 흙을 갈아줘도 블루베리가 꽃을 피울지 모르겠어요. 올해 블루베리 꽃이 피지 않아 열매를 수확할 수 없다면 블루베리 잎을 이용해 블루베리 잎차를 만들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