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싱] 네오프렌 바늘땀 건너뛰는 현상 (혼스 미싱)

 

2020/07/01 - [취미/재봉틀,미싱] - [미싱] 네오프렌 마스크 만들기 (혼스미싱 사용)

[미싱] 네오프렌 마스크 만들기 (혼스미싱 사용)

 

[미싱] 네오프렌 바늘땀 건너뛰는 현상 (혼스 미싱)

네오프렌 원단을 처음 사용하면서 문제가 너무 많았다. 혼스 미싱 지그재그 패턴을 사용해서 네오프렌 마스크를 만들려고 했으나 그럴 수 없었다. 혼스 미싱의 9~12번 패턴 중 하나를 선택하고 네오프렌 원단에 테스트를 해보면 위의 사진과 같이 땀이 건너뛰는 현상이 계속 생겼다. 4~5번 지그재그 재봉이 되다가 1~2개씩 건너뛰고 재봉이 된다. 무엇이 문제일까? 장력? 바늘? 원단? 미싱? 위의 사진에서 사용한 바늘은 가정용 미싱 바늘 14호를 사용했고 장력은 3으로 설정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바늘과 원단을 바꿔가며 지그재그패턴(혼스미싱 9~12번 패턴)으로 재봉해 봤다. 직선 재봉은 문제가 없었으므로 혼스 미싱의 직선 패턴 1~4번은 생략하고 지그재그 패턴인 9~12번 패턴 중 11번 패턴을 사용했다. 

재봉을 시작하기 전에 원단에 테스트 재봉을 해서 가장 예쁜 바늘땀을 확인하곤 한다. 혼스 미싱을 사용할 경우 바늘은 14호, 장력은 3으로 설정하는 것이 예쁜 박음질이 된다. 그러나 네오프렌 원단은 예외다. 네오프렌 원단의 특징은 크게 두껍지도 않고 너무 얇지도 않지만 매우 미끄럽다. 그래서 그런지 재봉질이 잘 안 된다. 직선 재봉은 그럭저럭 잘 됐지만 지그재그 재봉은 계속해서 땀을 건너뛴다. 바늘땀이 엉망일 때 가장 먼저 장력을 조절하게 된다. 그래서 위의 사진과 같이 장력 조절을 했다. 혼스 미싱의 경우 밑실은 장력을 조절할 수 없으므로 윗실만 장력을 1~5까지 조절해 봤다. 엉망진창의 결과가 나온다. 장력이 5 이상이 되면 실이 끊어져 버린다. 그래서 더 이상 장력을 높이지 않았다. 

장력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원단에 맞는 바늘로 교체해 주어야 한다. 물론 전문가라면 원단만 보고 바늘은 몇 호 써야 할지, 장력은 몇으로 할지 금세 알아차릴 수 있겠지만 취미로 미싱을 시작한 나에게는 모든 경우의 수로 삽질 테스트를 해야 한다. 위의 사진은 11호 바늘을 사용하여 장력을 1~9까지 조절해 봤다. 역시나 엉망진창이다.

사실 9호 바늘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니 집에 9호 바늘이 있을리가 없다. 그래서 부랴부랴 9호 바늘을 샀다. 바늘을 개봉하는 순간! "엇, 이거 녹슨 거 아냐?!" 구매 내역을 확인해 봤다. 빌어먹을! 공업용 바늘을 샀다. 위의 사진과 같이 공업용 미싱 바늘은 녹색으로 코팅되어 있다. 죈장! 가정용 미싱 바늘로 다시 주문했다. 

우여곡절 끝에 구매한 9호 바늘로 장력을 조절하며 지그재그 재봉을 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여전히 바늘땀을 건너뛰면서 엉망진창이다.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최후의 선택으로 블루팁 바늘을 사용하면 바늘땀 건너뛰는 현상이 괜찮아진다는 글을 봤다. 마지막으로 희망을 갖고 블루 팁 바늘 9호로 네오프렌 원단에 재봉을 했다. 결과는 위의 사진과 같다.  블루팁으로도 바늘땀 건너뛰는 현상이 해결되지 않는다.

 

 

 

혼스 미싱은 밑실의 장력을 조절할 수 없다. 그래도 혹시나 밑실을 탱탱하게 감아주면 가능할 수도 있겠단 생각에 밑실도 탱탱하게 감아 재봉해 봤지만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롤러 노루발을 사용해 봤으나 결과는 위의 사진과 같다. 처음엔 되는듯 보였으나 바늘땀 건너뛰는 현상은 해결되지 않았다.  

자수 노루발은 왠지 될 것 같았다. 그러나 결과는 안 된다. 네오프렌 원단에 바늘땀 뜨는 현상은 해결되지 않는다. 

이쯤 되면 이제 포기 상태다. 혹시 미싱의 고장을 의심하며 다른 원단에 테스트해봤다. 평직, 쟈가드 원단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이 글을 마치며...
네오프렌 원단에서 바늘땀 건너뛰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나는 혼스 미싱의 성능 부족이라 생각한다. 결론은 내가 갖고 있는 혼스 미싱으로 네오프렌 원단을 지그재그 재봉할 수 없다. 다른 재봉틀을 구입해야 될 이유가 하나 생겼다.

 

그리고 다음엔 원단에 따라 사용해야 할 바늘에 대해서 포스팅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