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크래버 대게나라 내돈내산 찐후기, 저렴하게 이용하는 방법
목차
- 대게
- 크래버 대게나라
- 가격
- 찐후기
- 저렴하게 이용하는 방법
대게
대게는 다리가 길고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어 대게라고 한대요. 영문명은 snow crab이에요. 미국에서는 눈이 내릴만한 찬 바다에서 잡혀서 스노우 크랩이라고 해요. 종류도 많아요. 영덕대게, 박달대게, 붉은 대게(홍게), 너도 대게, 치수대게, 큰 대게 등 많아요. 홍게와는 구분이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사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대게를 구분하기 힘들어요. 맛은 더 구분하기 힘들어요. 다 맛있어요. 수율 좋고 신선하면 다 맛있어요. 단점이 있다면 가격이에요. 사악해요.
대게를 잘 고르는 방법은 대게의 배딱지가 울긋불긋하고 등껍질이 딱딱한 대게가 수율이 좋다고 해요. 그리고 수조 안에서 대게가 둥둥 떠있는 대게는 물게라고 해서 사면 안된다고 했어요. 보통 물게는 배딱지가 울긋불긋하지 않고 허여멀건 하대요.
대게의 금어기는 6월1일 부터 11월 30일까지래요. 11월 ~ 4월까지는 수율이 좋대요. 특히 봄으로 갈수록 수율이 더 좋대요. 국산 대게의 얘기예요. 보통 우리가 저렴하게 먹는 러시아산의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 것 같아요. 박달대게에 비해 러시아산이 저렴하다는 얘기지 러시아산 대게도 결코 저렴하지는 않아요.
크래버 대게나라
크래버 대게나라에 갔어요. 천안점이에요. 비 오는 날 주말 점심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주차장도 매우 여유로웠어요. 수족관에 대게와 킹크랩이 가득 있었어요. 다행히 수족관 위에 둥둥 떠있는 게 들은 보이지 않았어요. 물게는 없어 보여요.
아이들이 대게를 너무 좋아해요. 늘 집에서 중량 적은 3~400g의 홍게만 먹다가 큰맘 먹고 큰 대게 먹으러 왔어요. 이틀 전에도 홍게 먹었어요. 살 바르는 시간이 더디다 보니 아이들이 입 벌리고 게살이 입에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오늘 실컷 먹어라!"
5월의 마지막 주에요. 수율이 좋을 시기는 아니에요. 하지만 원산지는 러시아예요. 괜찮아요.
- 가격
왼쪽은 런치메뉴, 오른쪽은 런치 정식이에요. 확실히 런치가 많이 저렴하긴 하네요. 10% 할인된 금액이에요. 런치 메뉴도 1인 최소 주문량은 800g이에요. 런치 정식은 1인 54,800원.
크래버 대게나라의 메인 메뉴예요. 필자가 주문할 때 랍스터는 품절이었어요. 지금 메뉴판을 보니 대게와 킹크랩 가격이 크지 않네요. 고작 1만 원 차이네요. 하지만 킹크랩은 먹다가 질리는 경우가 허다해서 대게를 주문했어요.
단품 요리도 있어요.
원산지도 잘 표시되어 있어요.
대게와 환상 조합을 이루는 화이트 와인도 있어요. 하지만 필자는 청하를 시켰어요. 필자는 와알못이에요. 익숙한 소주를 먹고 싶지만 황금연휴를 시작하는 대낮부터 취하기 부담스러웠어요.
어른 3명, 아이 2명. 3.5kg을 주문했어요. 아이 2명을 어른 1명으로 계산해서 주문해야 됐어요. 311,520원이에요.
- 찐후기
기다리는 동안 내부를 봤어요. 룸도 있고 홀도 있어요. 매우 깔끔하고 조용했어요.
자리에 앉았어요. 미리 식기류가 미리 세팅되어 있어요. 아동은 따로 식기류를 준비해 주시는 것 같아요. 포크 필요하냐고 물어보셨어요. 준비해 주시겠다고 했어요.
"괜찮아요~ 필요 없어요~"
"젓가락질할 수 있어요? 몇 살이에요?"
"5살이요"
자랑하고 싶지만 자랑 아니에요. 양손과 10개의 손가락이 모든 걸 대체할 수 있어요. ㅋㅋㅋ
죽과 샐러드가 나왔어요. 죽은 게살 죽이에요. 게살도 조금 들어가 있지만 게의 맛은 나지 않아요. 참기름의 향이 올라와서 고소해요. 짜지도 않고 많이 묽어요. 어린아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샐러드는 새콤한 유자 소스 같은 것이 뿌려져 있어요.
밑반찬으로 궁채 장아찌, 동치미가 나왔어요.
토마트 냉채래요. 안에 치즈가 들어있고 고추냉이가 들어 있어요. 예뻐요. 먹기 아까울 만큼. 새콤해요. 치즈의 쫀득함이 느껴져요.
연어회가 나와요. 새콤한 소스가 뿌려져 있어요.
광어도 나와요. 아~ 나 광어보다 우럭이 더 좋은데...
해초 3종이 나왔어요. 다시마, 톳, 바다 풀. 하나는 이름을 모르겠어요. 갈치 속젓에 싸서 먹으라고 했어요. 네~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해서 맛을 설명할 수가 없어요. 그냥 바다향이 조금 나는 풀맛이라고나 할까...
특별요리 3가지 중 하나가 치킨이에요. 점심이라 그런지 기름진 치킨이 별로 안 당겨요. 하지만 대게 먹는다고 죽도 안 먹던 아이가 치킨은 1조각 먹어요. 맛있나 봐요.
특별요리 중 하나는 칠리 목이버섯이에요. 역시나 새콤해요. 아~ 나 새콤한 것보다 달콤한 게 더 좋은데... 그래도 맛있어요. 새콤한 칠리의 맛과 오도독한 목이의 식감이 즐거워요.
특별요리 중 하나는 갈비찜이에요. 오~ 달달하고 간이 쌔지도 않고 슴슴한 것이 부드럽고 맛있어요. 이 소갈비찜은 필자다 거의 다 먹은 듯해요.
드디어 메인이 나왔어요. 사실 크기 비교를 하지 않아서 사진상으로 크기를 알 수 없어요. 하지만 꽤 큰 게였어요. 이 대게가 3.5kg이 맞는지 아닌지는 몰라요. 불신이 크면 못 먹는 거고 어차피 돈 쓰러 왔는데 기쁘게 먹어요. 맛은 말해 뭐 하겠어요. 돈이 얼만데~ 은은한 단맛이 들어와요. 좋아요. 맛있어요. 환장해요.
내장은 조금 아쉬워요. 짜요. 내장이 너무 액체예요. 필자는 내장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언제부턴가 내장의 고소한 맛을 알아버렸어요. 신선한 게의 내장은 비린맛 절대 안 나고 아주 크래미한 것이 고소해요. 그래서 내장을 좋아하게 됐어요. 그러나 내장에 게 삶은 물이 너무 많이 들어간 듯했어요. 짜요. 원래 옛날 순두부처럼 뭉글뭉글한 그런 내장을 기대했는데.
대게의 다리 살과 다른 식감을 내는 집게 다리예요. 필자는 집게다리를 정말 좋아해요. 식감이 쫀득거리고 은은한 단맛이 돌면서 아리랑에 맞춰 부채춤을 추는 듯 고요하지만 깊은 맛이라고나 할까... 필자가 지금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결론은 맛있다는 거예요.
너무 잘 손질되어 있어서 아이들 먹이기에도 너무 편하고 좋았어요. 오랜만에 느껴보는 호사예요. 게장 볶음밥도 먹었어요. 아쉽지만 사진은 없어요. 분명 찍은 거 같은데... 결론은 볶음밥도 무척 맛있어요. 그러나 필자의 가족이 먹기에 3.5kg은 조금 많았어요. 아이들도 생각보다 많이 먹지 않았어요. 결국 남은 게 들은 포장했어요.
그리고 이날은 이상하게 게 다리보다 몸통이 더 달짝지근하고 맛있었어요. 원래 대게는 다리가 가장 맛있었는데 이상해요.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탓인지 이틀 전에도 게를 먹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게를 먹다 보니 무침이 나와요. 이때부터 미각을 잃어요. 무말랭이와 오징어를 무친 거 같은데 사실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기억도 안 나요. 청하를 5병이나 마셨더니...
꽃게탕이 나왔어요. 쑥갓의 향이 버져요. 꽃게 다리도 큰 게 하나 들어있어요. 마무리하기 좋아요.
마지막으로 화장실에서 손을 깨끗이 씻고 나왔어요. 화장실도 깨끗해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 23시 00분이에요. 마지막 주문은 오후 9시까지에요. 휴일은 따로 없는 거 같아요.
- 저렴하게 이용하는 방법
런치를 이용하는 방법이 그래버 대게나라에서 가장 저렴하게 먹는 방법이에요. 하지만 평일 점심에 대게 먹기가 쉽지는 않아요. 그렇다면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크래버 대게나라 상품권을 이용해요. 상품권을 원래 가격보다 0.5% 저렴하게 살 수 있어요. 0.5%가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워낙 비싸서 40만 원 나오면 2만 원이나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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