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재봉틀,미싱

[미싱] 코로나19 마스크 만들기 (혼스미싱 사용)

꽃을든낭자 2020. 3. 5. 02:11

[미싱] 코로나19 마스크 만들기 (혼스미싱 사용)

 

 

 코로나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마스크 품귀현상이 나타났다. 매일 마스크를 검색해 봐도 모두 품절이다. 어쩌다 '재고 확보'라는 상품을 보면 50개 20만 원이다. 개별 포장도 아니고 벌크 포장이다. 외출할 일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쉽사리 20만 원어치 마스크를 구입하지 않게 된다. 그래도 2~3개쯤은 여분으로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심지어 500원대 필터 마스크는 4,000원이 되고 덴탈 마스크도 천 원이다. 50원짜리 덴탈 마스크가 어쩌다 20배가 뛰었는지 한숨만 나온다.

 

 

 

 

 결국 난 위의 사진과 같이 마스크를 만들었다.

 

 

 

 

 마스크 필터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검색해보니 헤파필터(hepa filter)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멜트블로운(melt-blown)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었다. 헤파필터는 주로 공기청정기, 청소기, 에어컨 등에 사용하는거 같았고 마스크 필터는 주로 멜트블로운을 사용하는 거 같았다. 멜트블로운이란 말은 부직포 가공 방법으로, 헤파필터도 멜트블로운이고 마스크 필터도 멜트블로운 같다. 어쨌든 둘 다 정전 여과 방식을 이용한 필터다. 제조사마다 스펙이 다른 건지 스탠다드 스펙이 있는 건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멜트블로운의 평량(g/m²) 따라 0.3um의 먼지 여과 효율이 달라진다. 멜트블로운 평량 20g은 85% 이상, 25g 95% 이상, 30g 99.9% 이상 되는 거 같다. 아무튼 난 상품 설명에 마스크용 필터라는 말과 평량을 보고 구입했다. 참고로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멜트블로운 부직포 필터 가격도 엄청 오른 거 같다.

 

 

 

 

 위 사진은 차량용 에어컨 필터다. 멜트블로운 마스크 필터와 비교하면 표면에 광택이 있고 좀 거칠다.

 

 

 위의 사진은 헤파필터 H11 에어컨 및 공기청정기 보조 필터다. 마스크용 멜트블로운과 비교하면 표면이 조금 더 거칠고 두껍고 청소용 정전기포와 비슷하다.

 

 

 

 

마스크용 필터 부직포 40g
멜트블로운 25g 마스크 전용 필터 출처:ttp://m.11st.co.kr/MW/Product/productBasicInfo.tmall?prdNo=2752334336&detailViewType=webviewReady&callNewApi=Y
하나필터 KF94

 난 상품 설명에 나온 마스크용 필터 부직포(평량 40g)를 겉감으로 사용하고, 중간에 멜트블로운 마스크 전용 필터(평량 25g) 2장을 사용하려고 했으나 배송이 늦어져서 아직도 못 받았다. 그래서 하나필터에서 보건용 마스크에 사용되는 멜트블로운 원단을 구매했다. 효율 94% 이상으로 꽤 믿을만한 회사인거 같다. 마스크용 필터 멜트블로운에 대한 내용은 구매 페이지에 자세히 나와있다. 그리고 핵심 필터는 입에 직접 닿으면 안 된다고 들었던 거 같아서 멜트블로운은 안쪽에 넣었다.

 

 

 

https://m.smartstore.naver.com/hana-water/products/4832110630

마스크 필터 원단 (효율 94% 이상) 멜트블로운 멜트브라운 필터용 부직포 : 하나워터

[하나워터] 샤워녹물필터(연수기) 및 정수기필터 판매 쇼핑몰

smartstore.naver.com

 

 

 

2020/03/02 - [취미/재봉틀,미싱] - [미싱] 코로나19 마스크 만들기(필터 확인)

[미싱] 코로나19 마스크 만들기(필터 확인)

[미싱] 코로나19 마스크 만들기(마스크 필터 확인) 코로나19 마스크 만들기 전에 필터 배송이 늦어지면서 필터에 대해 이것저것 확인해봤다. 위의 사진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kf80 마스크를 반으로 자른 사진이..

jjm5809.tistory.com

마스크 원단으로 뭘 사야할지 몰라서 이것저것 많이 알아봤다. 구매한 원단이 배송지연 되면서 마스크 필터에 대해서 작성해 뒀다.

 

 

 

 

 위의 사진이 코로나19 마스크 만들기 준비물이다. 마스크용 필터 부직포(40g), 멜트블로운, 고무줄, 패브릭 와이어.

 

 

 

 

 마스크 무료 패턴을 검색하면 정말 많은 자료가 나온다. 쉽게 만들 수 있는 패턴을 다운로드하여 노랑 원단에 옮겼다. 그리고 재단했다. 마스크가 흰색이고 빨아서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라 초크로 패턴을 그릴 수가 없다. 그냥 부직포와 패턴을 시침핀으로 고정하고 재단했다.

 

 

 

 마스크가 흰색이고 빨아서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라 초크로 패턴을 그릴 수가 없다. 그냥 부직포와 패턴을 시침핀으로 고정하고 재단했다.

 

 

 

 

 위의 사진에서 빨간 점선과 같이 가운데 중앙 부분을 재봉한다.

 

 

 

이 패브릭 와이어도 주문 후 8일이 지나고 받았다. 철사가 패브릭 밖으로 튀어 나와 피부를 찌르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와이어 양 끝은 위의 사진과 같이 천을 옆으로 밀고 철사를 조금씩 잘랐다.

 

 

 겉감 안쪽에 패브릭 와이어를 재봉하고 겉감과 안감을 겉끼리 맞대어 테두리를 재봉한다. 마스크의 한쪽 옆 부분으로 필터를 넣으려고 했으나 옆은 구멍이 너무 작어서 필터가 계속 구겨져서 아랫 부분을 재봉하지 필터를 넣었다.

 

 

 

 

 중간 필터는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운데를 재단하여 재봉하지 않고 위의 사진과 같이 접어서 입체로 만들었다. 바늘 구멍 보다 차라리 접는 방법이 마스크용 멜트블로운 필터 손상을 줄일것 같았다. 그리고 멜트블로운 필터의 엠보 부분이 입을 향하게 했다. 최대한 중간 필터는 만지지 않고 바늘구멍도 남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마스크의 양옆을 접어서 위의 사진에 빨간 점선 부분을 재봉했다. 고무줄 들어갈 부분이다.

 

 

 

 

 

코로나로 인해 원단시장 일시 폐쇄로 배송이 지연되고 마스크 필터는 주문 폭주로 배송이 지연된다. 정부는 마스크 수출을 규제하고 농협 하나로마트, 우체국에서 공식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 후로 중고나라에 1,000원대 마스크가 쏟아져 나온다.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 품귀현상이 생기면서 누군가는 폭리를 취하기 위해 쌓아 둔 마스크를 정부 대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중고나라에서 싸게 판매하는 거 같다. 이런 마스크는 아무리 싸도 절대 사면 안 된다.

 

난 외출하는 날이 많지 않아서 마스크를 사지 않을 생각이다. 정부에서 공급하는 마스크는 꼭 필요한 사람이 사서 쓸 수 있도록 구매를 자제할 것이고 내가 사용할 마스크는 만들어서 사용할 것이다. 공장에서 더 많은 보건용 마스크를 만들 수 있도록 필터 구매를 자제하고 싶지만 일단 나도 살아야지!!